경기 김동연vs김은혜 대결 최대 격전지, 2018년 충청 4대0 대선 결과로 지형변화 주목, 호남 이용섭vs강기정 대결, 영남 민주 견남 수성 주목
[파이낸셜뉴스] 6.1 지방선거 17개 광역단체장 후보 가운데 10곳에서 여야 대진표가 드러나면서 전국의 선거 열기도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는 3.9 대선 석달 뒤 치뤄져 대선 2라운드로 불릴 만큼 향후 정국 및 여야 각당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26일 여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17개 광역단체장 공천을 완료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7곳(서울·세종·광주·전북·제주·경남·경북)에서 막바지 경선이 진행 중이다.
수도권은 이번 선거 최대 승부처인 경기도 지사 여야 대결이 최대 볼거리로 떠올랐다. 민주당에선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국민의힘에선 김은혜 의원이 본선에 진출하면서 각각 '명심'(明心) '윤심'(尹心) 자존심 구도로 판이 커졌다. 김 전 부총리는 이재명 고문 계승을 강조하고, 김 의원은 윤석열 당선인 대변인 출신에다 현 정부 부동산 실정론을 부각하고 있다. 인천은 일찌감치 민주당 박남춘 시장의 단수공천이 확정된 가운데 국민의힘 유정복 전 시장이 전·현시장 대결을 예고 중이다.
서울은 오세훈 시장의 재선 도전에 민주당에선 박주민 의원이 이날 자진사퇴하며 경선이 송영길 전 대표, 김진애 전 의원 대결로 압축됐다.
충청권은 2018년 민주당 4대0 압승 성적표가 20대 대선 정권교체 영향으로 4년만에 정치지형 변화 여부가 주목을 끌고 있다.
충남은 민주당 양승조 지사와 김태흠 의원, 대전은 민주당 허태정 현 시장과 국민의힘은 이장우 전 의원, 충북은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노영민 전 실장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특별고문인 김영환 전 의원이 맞붙는다. 세종은 민주당 이춘희 현 시장, 조상호 전 부시장의 경선 결과를 앞둔 가운데 최민호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이 국민의힘 후보로 맞붙게 된다.
민주당 텃밭 호남권은 광주, 전북 두 곳에서 본선보다 뜨거운 경선이 진행중이다. 광주는 이용섭 현 시장과 강기정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4년만에 경선 리턴매치로 자존심 대결을, 전북은 민주당 김관영 전 의원과 안호영 의원이 결선 투표를 앞두고 있다. 여기에 조배숙 전 의원이 국민의힘 전북지사 후보로 도전장을 냈다.
전남은 김영록 지사 재선에 맞서 옛 친박계 이정현 전 의원이 호남 민주당 독주론을 내걸고 맞서고 있다.
부산은 국민의힘 소속 박형준 시장과 민주당 변성완 현 부산시장 권한대행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울산은 민주당 소속 송철호 시장의 재선에 맞서 국민의힘 김두겸 전 울산 남구청장, 무소속 박맹우 전 의원의 3자대결로 보수표 분열 가능성이 변수다. 경남은 국민의힘 박완수 의원에 맞서 민주당 신상훈 현 경남도의원과 양문석 전 경남도당 부위원장이 결선투표를 앞뒀다. 대구는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과 민주당 서재헌 전 상근부대변인, 경북은 이철우 지사의 재선 도전에 맞서 민주당이 전략공천 후보를 조만간 내놓을 예정이다. 강원도는 이광재 민주당 의원과 김진태 전 의원, 제주는 문대림 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과 오영훈 의원이 경선 결과를 앞둔 가운데 국민의힘에선 허향진 전 제주대 총장이 본선행이 확정됐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이번 지방선거도 20대 대선 결과의 영향이 크겠지만 '검수완박' 입법 책임론이나 새정부 인사청문회 결과 등이 표심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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