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음성군수 선거에 출마하는 각 당 후보 공약이 비슷하면서도 달라 주목된다.
26일 민주당 조병옥 예비후보(64)는 선거사무소를 개설한 지 이틀 만에 10대 전략 100대 공약을 발표했다.
10개 분야는 경제, 농업, 교통·정주 여건, 복지, 교육, 안전, 문화·체육, 관광, 환경, 소통 등이다.
조 예비후보는 현직 군수답게 지난 4년간 추진하던 사업의 연속성을 강조했다.
Δ5대 신성장산업 육성 Δ청년임대주택 공급 Δ음성명작 브랜드 명품화 Δ음성화훼종합단지 조성 Δ국립소방병원 준공 Δ중부내륙선철도 지선 국가철도망 반영 등이 그것이다.
눈에 띄는 새로운 공약은 Δ음성형 행복마을 1억원 프로젝트 Δ군립 공공산후조리원 신설 ΔAI영재고 공동유치 Δ음성박물관 설립 등이다.
조 후보와 맞붙는 국민의힘 구자평 예비후보(60)도 중부내륙선철도 지선 유치를 약속했다.
그런데 나머지 공약은 도청 유치, 육군사관학교 유치 등 대형급이다.
구 후보는 도청 이전은 충북의 미래나 음성군 백년 미래를 위해 반드시 추진해야 할 역사적 과제로 명시했다.
이전 장소도 균형발전차원 명분을 달아 맹동면 충북혁신도시 인접 지역으로 못 박았다.
육사 이전도 웬만한 공공기관 유치와 비교할 수 없는 파급효과가 있다는 게 구 후보의 생각이다. 육사 이전지는 음성읍이다.
구 후보는 민생 공약도 금왕읍에 노인복지관을 신축하고, 음성읍에 여성발전센터를 만든다고 밝혔다.
음성은 행정구역이나 지형상으로도 음성읍과 금왕읍으로 나뉜다. 음성읍이 전통적인 옛 동네라면 금왕읍은 젊은 신도시이다.
사실 조 후보나 구 후보 할 것 없이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공약을 선보이고 있다.
다만 조 후보는 현직 군수답게 사업 연속성에 무게를 두고 있고, 구 후보는 도전자답게 차별화한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는 게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조 군수가 이뤄낸 성과는 분명하지만, 구 후보의 저력도 대단하다"며 "대선 후폭풍이 어디까지 이어질지가 관건"이라고 봤다.
음성은 도내에서도 대표적 보수지역이었는데, 7회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조 군수가 첫 깃발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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