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1) 배수아 기자,이윤희 기자 = "지난 13년간 김상곤 교육감의 혁신교육, 이재정 교육감의 학생중심교육이 변함없이 지속되도록 현장에서 경험이 많은 제가 역할을 하겠다라는 마음으로 출마하게 됐다."
경기도교육감 선거 출마를 선언한 이한복 전 경기연구원 원장이 25일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경기도교육감 출마를 결심하게 된 계기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 전 원장은 "지난 8년간의 학생중심교육이 계승·발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같은 맥락에서 꿈의학교, 혁신학교가 지속돼야 한다"면서 이재정 교육감의 핵심 정책 계승 의지를 분명히 했다.
진보진영 단일화에 대해서는 "민주 진보 진영이라고 하는 모든 후보가 단합해서 단일 후보를 내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했다.
다음은 이 후보와의 일문일답.
- 경기도교육감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출마의 변은.
▶지난 13년간의 김상곤 교육감님 때부터의 혁신교육 그리고 이재정 교육감님의 학생 중심 교육이 변함없이 중단없이 지속되도록 하기 위해 현장과 정책에서 경험이 많은 제가 역할을 하겠다라고 하는 이런 마음가짐으로 출마를 하게 됐다.
- 교육 현장에서의 경력을 소개해달라.
▶이재정 당시 성공회대 총장님을 모시고 1999년부터 여의도에서 정치권 생활을 시작하면서 2000년 16대 국회에서 정책보좌관으로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일을 했다. 사립학교법 개정이라든가 유아교육법 개정, 초중등교육법의 개정 등 중요한 입법 과정에서 참여를 했다. 이후 역시 국회 정책전문위원으로서 다양한 입법 과정과 법 개정 과정에 참여를 했다. 주로 정책 분야의 일을 하면서 교육과 관련된 일을 했고 2014년부터는 이재정 교육감님과 함께 경기도 교육청에서 경기도교육연구원 원장으로 우리 아이들의 존엄한 미래를 찾아가는 416 교육 체제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 등과 같은 정책 연구들을 쭉 함께 했다. 2018년부터는 정책기획관으로 20조가 넘어가는 경기도 교육 예산을 편성에서부터 정책의 집행까지 실무 책임자의 역할을 했다. 가장 최근에는 한국 폴리텍 청주캠퍼스 학장을 하면서 우리 아이들의 직업과 진로에 대한 미래를 고민하는 그런 시간들을 가졌다.
- 아이들을 위한 어떤 고민을 했나.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기본적으로 우리 중고등학교 교육 과정하고 직업을 찾는 직업 진로에 대한 과정들이 괴리가 있다. 현실적으로 여전히 고등학교에서는 일부 특성화 학교를 제외하고는 대학 입시 중심의 교육이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70%가 넘는 학생들이 대학에 진학을 하지만 실제로 대학 진학이라고 하는 것이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바로 보장해 주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등학교 교육이 여전히 대학 입시에 중심이 맞춰져 있다. 희망하는 대학에 가지 못하더라도 다양한 인생의 진로를 찾고자 하는 아이들에게 그런 진로를 경험하거나 준비하거나 이런 것들에 기회가 적다. 좀 더 우리 교육 체제가 진로나 진학만이 아니고 진로나 직업을 찾는 학생들에게 그런 기회들을 안내해 주고 준비해 주고 이럴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 같은 맥락에서 이재정 경기교육감이 학생들의 진로를 찾아주기 위해 추진했던 정책 중 하 나가 꿈의학교나 혁신학교다. 계승하는 방향으로 간다는 건가.
▶지난 8년간의 학생 중심 교육이 계승 발전되어야 한다. 그 중심은 학생 중심이라고 하는 것. 꿈의학교나 꿈의대학이라고 하는 것이 근본적인 취지가 교육 학습 활동의 중심에 학생들이 있다는 거다. 학생들이 주체적으로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무엇을 하면 좀 더 보람을 느낄지에 대해 스스로 고민을 하고 자기의 진로나 미래와 결합해서 꿈의학교라고 하는 것은 학생들이 협업하고 소통해서 프로젝트를 정하고 그것을 준비하고 실행하고 평가까지 하는 이런 일련의 과정들 성공한다면 정말로 큰 성취감과 보람이 있을 것이다. 혹시 실패를 하더라도 매우 중요한 교훈이나 어떤 성과로 남는 이런 방식의 교육이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살아가는 데 훨씬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꿈의 대학도 역시 마찬가지로 학생들이 미리 좀 자기의 진로나 진학과 관련해서 어떤 일이 더 적성에 맞는지에 대한 경험들을 미리 하게 되고 관심을 더 심화시킬 수 있는 이런 계기들을 만들어준다는 점에서 제가 가진 진로나 직업에 대한 관심과 맥이 닿아 있다. 그래서 꿈의학교, 꿈의대학을 더 강화하는 방향으로 진행할 생각이다. 다만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입시에 대한 요구들을 어떻게 우리 혁신 교육이 담아낼까에 대해서는 진지한 고민과 심도 깊은 대안 탐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대표적인 공약은.
▶글 잘 쓰는 경기 교육이다. 오지선다형의 수능에 맞춘 기존의 교육을 대체하는 교육이다. 우리 아이들이 자기의 생각을 논리력과 창의력을 갖추어서 말하기 위해서는 많은 독서가 필요할 거고 자기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표현하고 상대방을 설득하거나 상대방에게 설명하는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 필요하다. 앞으로 이에 대한 공약을 차차 설명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다. 이외에도 아이 안심 키즈존 설립과 돌봄 인프라 구축, 청소년 전용 북카페 설립, 경기형 온라인 학점은행 설립 등이 있다.
- 진보진영의 단일화에 대한 생각은.
▶지금 경기 교육이 위기다. 혁신 교육도 위기다. 우리 모두가 적어도 이제 스스로 민주 진보 진영이라고 진영에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단합된 힘으로 이 위기를 넘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이번 경기도 교육감 선거에서 민주 진보 진영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단합된 힘으로 단일화된 후보를 내는 거라고 생각을 하고 이건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생각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완전하면서도 안전한 후보가 나와야 한다. 그러니까 완전하다고 하는 것은 모든 민주 진보 진영의 후보가 참여해서 한 명의 단일한 후보를 만들어내는 것이고 둘째로 안전하다고 하는 것은 단일화 과정에서 어떤 위법적이거나 공정성의 시비라든가 단일화의 결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이런 일들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하는 것이다.
- 현재 단일화 논의가 어떻게 되고 있는지.
▶네 분이서 참여하는 단일화 과정은 현재 진행되어서 아마 이번 주 후반쯤에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 박효진 후보는 계속 저희가 접촉을 하면서 이제 2차 단일화라고 할까, 완전한 단일화를 위한 노력들을 계속해야 된다고 박 후보에게 제안을 드리고 박 후보께서도 거기에 대해서는 따로 다른 의견이 있는 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
- 보수진영의 임태희 후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임태희 후보야 널리 알려져 있다시피 오랜 관료 경험과 노동부 장관까지 하신 경력이 있고 교육 분야에는 한경대 총장을 지내셨다고 하지만 그것이 실제로 경기도 교육감의 직무를 수행하는 데 어떤 도움이 되거나 필요하다고 보기에는 좀 어려워 보인다. 초중등 경기 교육을 책임질 어떤 경력이나 역량을 보여준 적은 없지 않나. 경기도 교육청에서 초중등 교육에 대한 정책을 만들고 교사들과 소통하고 이런 거 하고는 사실 거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우려스러운 것은 이분이 최근까지 정치 활동을 하셨다는 것이다. 교육감 출마 자체가 법률 위반은 아니지만 교육의 정치적 중립을 엄정하게 요구하는 헌법 정신을 무시하는 것이라는 문제 제기까지 일각에서는 있는 걸로 알고 있다. 이 부분은 본선에 가서 혹시 토론회를 하게 되면 유권자들이 인식을 하고 평가의 기준으로 삼을 기회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 미래교육을 하겠다고 했는데. 미래교육에 대해 소개해달라.
▶우리 교육이 당면하고 있는 미래교육의 과제가 두 가지 측면에서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첫 번째는 수업 결손으로 인한 학력 격차와 공동체성과 사회성, 인성 교육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많은 학부모님들이 걱정하시는 부분이 여기에 집중되어 있다. 이것을 해결하지 못하고는 어떤 미래교육의 전망도 의미있게 수행되기 힘들다. 두 번째가 흔히 미래교육의 범주에서 논의되고 있는 AI활용, 클라우드, 빅데이터, 메타버스 등 우리의 의지와 상관없이 진행되고 있는 전 세계 문명의 흐름을 어떻게 공교육의 차원에서 수용하고 대응할 것이냐 하는 점이다. 지역특화미래학교를 만들고, 노트북을 활용한 혁신적인 수업 모델을 학교 현장에 정착시키며, AI 등 신기술을 교육에 활용해야 한다. 미래형진로학교를 만들고, 고교학점제를 정착시키고, 온라인 학점은행을 설립하여 학생들의 선택권도 넓혀야 할 것이다. 학생들은 다양한 배움을 통해 스스로 진로를 결정하고 미래를 능동적으로 준비하도록 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꿈의학교와 같은 학교 밖 배움터는 더 많이 만들고, 지원을 확대해야 하며, 민간주도의 마을교육공동체를 만들어 미래교육이 학교 안에서 뿐만 아니라 학교 밖에서도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저변을 확대할 계획이다.
◆주요 약력
Δ경기도교육연구원 원장 Δ한국폴리텍대학 청주대학장 Δ경기도교육청 정책기획관 Δ국회정책연구위원 Δ이재정 의원실 정책보좌관 Δ열린우리당 전략기획실장
◆주요 공약
Δ개인별 맞춤학습을 위한 AI튜터 도입 Δ아이 돌봄 인프라 구축, 키즈존 100개 확보 Δ청소년 전용 북카페 설치 Δ교육격차 해소, 학습안전망 강화 Δ배움 선택권 확대- 온라인 학점은행, 꿈의학교 등 Δ운전면허증 취득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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