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 어린이놀이터는 주거단지 내, 1000㎡ 내외의 소규모 어린이공원에 설치된다. 이 같은 공간적 한계에 따라 놀이시설은 그네, 미끄럼틀, 시소 등 시설 위주의 단편적, 획일적 공간으로 구성되고 특정연령(5~9세)에 치우친 이용행태를 보인다.
이에 서울시는 어린이놀이터의 이러한 문제점들을 개선하고자 사업 대상지의 규모를 5000㎡ 이상으로 확대하고 조성계획 수립 시 시설 위주 보다 어린이의 자유로운 놀이 활동이 가능한 공간확충에 중점을 둔 '권역별 거점형 어린이놀이터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광나루한강공원 거점형 어린이놀이터의 경우 계단이 없는 평지와 변화감 있는 경사지로 구성돼 있다. 경사 구간의 엣지 부분에는 휠체어 추락을 방지할 수 있는 안전턱이 반영돼 있다. 또 그네, 그물놀이대, 모래놀이장에서 철봉, 파고라에 이르기까지 도입된 시설도 보호자는 물론 유아와 초등학생, 비장애아와 장애아가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조성됐다.
서울시에서는 광나루한강공원에 이어 서남권에 위치한 동작구 보라매공원 내 독서실 등 주변 약 1만5000㎡의 유휴부지를 활용해 제2호 거점형 어린이놀이터를 조성 중이다. 오는 2023~2025년 동북권, 서북권, 도심권 내 각각 1개소씩 연차적으로 추진한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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