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송주명 "교육 때문에 경기도로 이사오게 만들 것"

뉴스1

입력 2022.04.27 11:19

수정 2022.04.29 16:16

경기도교육감 선거 출마를 선언한 송주명 전 한신대 교수가 26일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 뉴스1
경기도교육감 선거 출마를 선언한 송주명 전 한신대 교수가 26일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 뉴스1


경기도교육감 선거 출마를 선언한 송주명 전 한신대 교수가 26일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 뉴스1
경기도교육감 선거 출마를 선언한 송주명 전 한신대 교수가 26일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 뉴스1

(수원=뉴스1) 배수아 기자,이윤희 기자 = "경기도 공교육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려 교육 때문에 이사 오고 교육 때문에 경기도가 다시 빛나도록 만들겠다."

경기도교육감 선거 출마를 선언한 송주명 전 경기도교육청 혁신학교추진위원장은 26일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경기도교육감 출마의 변을 이같이 밝혔다.

송 후보는 "예전 김상곤 교육감 때 혁신교육으로 경기도가 주목받았던 것처럼, 교육 때문에 이사 오고 싶은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공교육 대혁명이 필요하다"면서 "이젠 학교가 답해야 할 때가 왔다. 지금의 학교 모습과는 완벽하게 달라야 한다"고 말했다.


진보진영 단일화에 대해서는 "시민사회 전체가 참여하고 결정해서 나온 단일 후보가 본선에서 뛰는 것"이라면서 "2차 단일화는 없다"고 분명히 말했다.

다음은 송 후보와 일문일답.

- 경기교육감 선거 출마를 결심한 이유는.

▶2010년대 초 김상곤 교육감과 더불어 MB특권교육을 극복하고 무상급식, 혁신학교 등 혁신교육을 설계했다. 앞으로 윤석열 새정부는 MB특권 교육, 서열화 교육으로 교육이 다시 퇴행할 것으로 보인다. MB특권교육에 맞서 혁신교육을 막아냈던성공시켜냈던 경험을 가진 사람으로서 최고 수준의 경기 공교육을 구현해 대한민국 교육의 희망을 다시 힘차게 개척하기 위해 출마했다.

- 지난 13년간 진보 교육감들이 경기교육을 이끌었다. 경기교육을 어떻게 진단하는지.

▶이재정 교육감이 오면서 경기 교육 정책이 리더십을 명확하게 설정하지 못해 동력을 잃어버렸다고 생각한다. 매너리즘과 관료주의가 시급하게 개선돼야 한다.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장치도 부족했다.

- 이재정 경기교육감의 '혁신학교'는 어떻게 평가하나.

▶김상곤 교육감 시절에는 혁신학교를 너도나도 유치하려고 했는데 이재정 교육감이 임기를 시작하면서 혁신학교 숫자를 늘리는데 집중한 것 같다. 혁신학교는 준비된 선생님들이 들어가서 그 학교를 제대로 운영해야하는데, 경기도는 숫자가 늘어난 반면 혁신학교의 본질, 교사의 전문성이 떨어졌다. 제가 교육감이 된다면 2000여개의 혁신학교가 아닌, 250개라도 엄격하게 제약해 혁신학교의 본질, 민주주의, 선생님들 전문성 등을 살려내는 방식으로 재구성할 생각이다.

- 이재정 경기교육감의 꿈의학교, 꿈의대학은 어떻게 생각하나? 계속 이어나갈 것인가.

▶그동안 꿈의학교와 꿈의대학은 학교밖에서 이루어졌다. 꿈의학교가 학교 교육을 혁신하고 학교 교육을 업그레이드하는데 얼마나 기여했는지는 장담을 못하겠다. 학생들이 이 프로그램을 얼마나 균등하게 혜택을 누렸는지도 의문이다. 꿈의학교와 꿈의대학이 학교밖에서 학교 교육과 동떨어져 있었다고 생각한다. 마을에 교육 재정이 투하됐는데 성과는 의문이다. 방만하고 흐트러진 구조를 바꿀 것이다.

- 핵심 공약은 무엇인가.

▶이제는 혁신학교를 넘어선 새로운 교육 공동체를 만들고 싶다. 그게 '자치분권교육공동체'다. 꿈의학교가 학교밖의 마을 프로그램이라면, 자치분권교육공동체는 학교로 포커스가 모아지는 거다. 꿈의대학과 꿈의학교에서 더 발전된 새로운 교육모델이다.

- 교육에서 기본소득도 강조하는데.

▶아이들에게는 특히 경제 교육이 잘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본소득은 아이들에게 이윤주의가 아닌 연대주의를 가르칠 수 있는 좋은 소재다. 입학축하금을 만든다던가, 학교의 매점을 협동조합 형태로 운영하는 것, 학교 옥상에 햇빛 발전소를 만들고 이 또한 사회적 협동조합으로 운영하는 방식을 구상하고 있다. 여기서 발생하는 수익금으로 기본소득 장학금이라든지 학교에서 기본소득 실험비용에 활용하는 것이다. 경제도 듣고 배우는 것보다 삶의 경제교육이 중요하다.

- '공교육 대혁명'을 해내겠다고 하는데, 소개해달라.

▶지금까지 코로나19가 문제였고, 인공지능혁명, 기후위기 문제, 사회적 불평등, 민주주의의 위기 등이 있다. 전환기적인 과제들인데 하나씩 뜯어봐도 쉬운 게 없다. 이 부분에 대해 학교는 답변을 해야 할 때가 왔다. 지금의 학교 모습과는 완벽하게 달라질 것이다. 감염병에서 안전한 학교가 되려면 소인수 학교가 돼야 하는데 지금부터 설계를 해야 한다. 인공지능 시대에 대비해서는 암기 교육이 아닌 생각 교육과 재능 교육을 해야 한다. 디지털 시대와 인공지능시대가 도래할수록 학교는 인간적인걸 더 추구해야하기 때문이다. 기후위기를 대비해 학교는 기후위기 교육이 들어가야 하고, 탄소중립을 살기 위해서는 건물 형태도 에너지 제로 하우스 형태로 바뀔 것이다. 사회적협동조합을 통해 햇빛 발전소가 들어오고 텃밭 가꾸기 등으로 학교 자체가 탄소배출 제로의 삶을 선도하는 것이다. 이외에도 방과후교육지원센터를 만들고, 민주시민교육을 하는 등 구상이 많다.

- 진보진영 교육감 후보자들의 단일화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5월 1일이나 2일쯤 단일화 후보가 발표된다. 진보진영에서 단일화에 참여하지 않은 두 후보가 2차 단일화 등을 이야기하는데, 2차 단일화는 없다. 애초부터 함께 했어야 한다. 시민사회 전체가 참여하고 결정해서 나온 단일후보인데, 2차 단일화를 하라고 단일 후보가 만들어진 게 아니다. 다른 후보들도 마찬가지 생각일 거다. 단일후보가 만들어졌으면 시민사회와 원팀이 돼서 본 선거를 뛰는 거다.

- 보수진영 후보와의 차별화된 전략은 무엇인가.

▶이번 선거는 윤석열 식의 특권교육, 서열화교육, 줄세우기, 입시교육으로의 퇴행을 막아내는 선거다. 혁신 교육을 잘 지켜내는 선거가 될 것이다. 저는 MB 정권의 특권교육을 경기도에서 막아냈던 경험이 있다. 민주주의 시민교육을 설계하고 실천했다.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대전환기에 걸맞는 공교육의 판을 설계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윤석열 식의 교육퇴행을 막아내고 세계 최고 수준의 공교육을 도입해야 한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
교육자치, 교육전문성, 혁신교육의 흐름들을 누구보다 성공적으로 발전시켰던 사람이 송주명이다.

◆주요 약력
Δ2018 경기도교육감 민주진보단일후보 Δ한신대학교 평생교육원장 Δ경기도교육청 학교민주주의추진단장 Δ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상임공동의장 Δ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 공동대표

◆주요 공약
Δ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학교 Δ기후위기 녹색전환교육 Δ초등돌봄 규모 확대 Δ민주주의학교 강화 Δ기본소득 경제 강화 Δ신도시 학교공급 과밀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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