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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도 8535명 증발…'사망>출생' 인구 자연감소 28개월째

뉴스1

입력 2022.04.27 12:01

수정 2022.04.27 15:20

서울시내 한 장례용품점에 오동나무 관이 놓여져 있다. /뉴스1 DB©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시내 한 장례용품점에 오동나무 관이 놓여져 있다. /뉴스1 DB© News1 황기선 기자


(통계청 제공) © 뉴스1
(통계청 제공) © 뉴스1

(세종=뉴스1) 권혁준 기자 = 올 2월에도 8535명이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자가 출생아 수를 뛰어넘는 자연감소는 2년4개월째 지속됐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2년 2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전국 출생아 수는 전년 동월 대비 3.2%(674명) 감소한 2만654명, 사망자 수는 22.7%(5394명) 증가한 2만9189명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2월 인구 자연증가(출생아-사망자)는 -8535명으로 2019년 11월 이후 28개월 연속 자연감소가 이어졌다.

자연감소가 8000명대에 이른 것은 2월 기준으로 역대 최초다.
전체로 봤을 때는 지난해 12월의 -1만4550명이 최다였다.

자연감소 폭이 커진 것은 사망자 수의 증가와 관련이 크다. 전년 동월 대비 22.7%나 급증하면서 3만명에 육박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83년 이후 2월 기준 최고치다.

통계청 관계자는 "통상 겨울에 사망자 수가 많은 편임을 고려해도 상당히 많은 수치"라면서 "질병관리청의 발표 등으로 미뤄볼 때 오미크론 변이에 따른 사망자 수와도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사망자의 급증만큼은 아니지만 출생아 수 역시 감소세를 이어갔다. 전년 대비 3.2%가 줄어들었는데,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81년 이후 2월 기준 역대 최소다.

또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는 2015년 12월 이후 75개월째 계속됐다.

인구 1000명당 비율을 의미하는 조출생률은 5.2명, 조사망률은 7.4명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192명)와 세종(+181명)을 제외한 전국 모든 광역시도에서 자연감소가 발생했다.

그중 경북이 -1247명으로 감소폭이 가장 컸고, 부산(-1192명), 서울(-1059명)도 1000명대의 감소를 나타냈다. 그 뒤로는 전남(-966명), 경남(-915명), 전북(-789명), 충남(-620명), 강원(-564명), 대구(-538명), 충북(-448명), 인천(-290명), 광주(-113명), 제주(-88명), 대전(-66명), 울산(-14명) 순이었다.

한편 2월 신고된 혼인건수는 1만5308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2.2% 증가했다.
혼인건수는 지난해 4월 이후 10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이혼 건수는 7136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8.0% 줄었다.
2월 기준으로 1997년(6397건) 이후 가장 적은 수치이며, 지난해 4월 이후 11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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