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뉴스1) 강준식 기자 = 더불어민주당 충북 청주시장 예비후보자들이 제안한 경선 전 공개토론회가 물 건너간 모양새다.
최근 청주시장 재선 도전을 공식 선언을 한 한범덕 시장(70)이 다른 예비후보들의 공개토론회 요구에 미온적 태도로 일관하면서다.
민주당 충북도당은 28~29일 청주시장 후보 경선을 진행하기로 하면서 공개토론회가 열릴 수 있는 기간은 사실상 끝났다.
앞서 청주시장 예비후보인 송재봉 전 청와대 행정관(52)과 허창원 전 충북도의원(51)은 경선 전 공개토론회 개최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한 시장에게 토론회에 응할 것을 제안했다.
하지만, 한 시장은 "민주당 충북도당의 뜻에 따르겠다"며 미온적 태도를 보였다.
민주당 충북도당 관계자는 "내일(28일)부터 청주시장 경선에 들어가기 때문에 사실상 경선 전 공개토론회는 무산됐다"고 했다.
공개토론회가 무산되면서 청주시장에 도전하는 민주당 후보자들은 연이은 정책공약 발표로 열띤 경쟁을 펼치고 있다.
송재봉 전 행정관은 27일 Δ우암산 순환관람열차 및 복합놀이시설 확대 조성 Δ한계리 저수지 물빛정원 산책로 정비 Δ미동산-옥화9경 숲 치유 특구 조성 Δ청남대 등 문의면 일대 친환경 생태관광지 조성 및 에코페스티벌 개최 Δ읍·면·동별 특색 있는 축제 개최 등 청주 관광 활성화 공약을 발표했다.
송 전 행정관은 이밖에 복지, 환경, 문화예술, 체육, 무심천 프로젝트 등 각 분야에 걸쳐 수십개의 공약을 연속적으로 내고 있다.
허창원 전 도의원도 복합쇼핑몰·대형유통업체 유치 등을 필두로 다양한 정책공약을 쏟아내고 있다.
청주시 최초로 세 번째 청주시장에 도전하는 한범덕 시장은 경선을 하루 앞둔 27일 첫 정책 공약을 내놨다.
한 시장은 이날 오후 청주시청 임시청사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Δ청주형 콤팩트시티 '하트25' 조성 Δ1년간 월 10만원씩 청년수당 지급 Δ포스트 코로나 대비 'NEW스타트 지원금' 지급 Δ파격적 지원 통한 대기업 유치 Δ'청주형 청계천' 교서천 복원 Δ'청주형 에버랜드' 유치 등이 담긴 핵심 공약을 발표했다.
현행법상 현직 단체장은 예비후보 등록 전 선거운동을 할 수 없지만, 정치적 발언을 하지 않는 선에서 정책공약 발표는 가능하다.
한 시장은 경선이 끝난 이후인 5월2일 청주시장 후보 등록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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