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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방역 실패는 mRNA백신 접종하지 않은 것" 외신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4.27 15:39

수정 2022.04.27 16:53

- 주중 한국·미국·유럽 상공회의소 회장, mRNA 접종과 생산 허가 요구
A worker reminds residents to wear their masks and keep their distance as they line up for COVID test on Wednesday, April 27, 2022, in Beijing. Shanghai city authorities said Wednesday they will start rounds of testing over the next few days to determine which neighborhoods can safely be allowed a l
A worker reminds residents to wear their masks and keep their distance as they line up for COVID test on Wednesday, April 27, 2022, in Beijing. Shanghai city authorities said Wednesday they will start rounds of testing over the next few days to determine which neighborhoods can safely be allowed a limited amount of freedom of movement, as residents in Beijing watch carefully on word for whether the capital city will lock down. (AP Photo/Ng Han Guan) /뉴시스/AP /사진=뉴시스 외신화상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의 코로나19 방역 최대 실패는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주요 외신은 27일 “도시 봉쇄로 중국 경제 허브 상하이가 수 주째 멈춰선 상황에서 중국 정부는 여전히 극단적인 방역 정책을 고수하고 있지만 한 가지, 전염성 높은 오미크론 변이에 효과적인 대응책인 mRNA 백신 접종은 여전히 꺼리고 있다”면서 이 같이 지적했다.

중국 당국은 지금까지 화이자나 모더나 등 해외에서 개발한 mRNA 백신을 승인하지 않았다. 대신 자국 기업인 캔시노와 시노팜이 개발한 mRNA 백신이나 오미크론 전용 백신의 임상시험만 허가했다.

중국이 그동안 자국민에게 접종한 백신은 시노팜과 시노백이 만든 불활성화 백신으로, mRNA 백신보다 효과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은 “해당 백신은 고령층과 취약층의 중증화와 사망 위험을 낮출 수 있고 중국이 ‘제로코로나’ 입장의 전환을 도울 수도 있다”며 “중국이 해당 백신의 물량을 확보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덧붙였다.

각국 기업 대표도 중국 측에 mRNA 백신 접종과 생산 허가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재계와 현지 소식통 등에 따르면 콜므 래퍼티 주중 미국상회 회장과 조르그 우트케 주중 유럽연합(EU)상공회의소 회장은 지난 18일 열린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 부장(장관급)과 간담회에서 이 같이 제안했다.

미국상의는 중국에서 mRNA 생산이 가능하다고 했고, 유럽상의는 연간 최대 7억5000만 도즈를 생산하면 4억 도즈를 중국에 공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양측 모두 이들 백신과 중국산 백신을 혼합하면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윤도선 중국한국상회 회장은 중국에 체류 중인 외국 기업인들 중 본국에서 이미 2차 접종을 한 이들에게 mRNA 백신 부스터 샷을 허가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왕 부장은 관계 부처에 의견을 전달하겠다는 뜻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상하이푸싱(FOSUN)의약은 2020년 3월 화이자 백신을 공동 개발한 바이오엔테크에 지분 0.7%를 투자하고 화이자 백신 중국 판매권을 갖기로 합의했고, 같은 해 12월 화이자 백신 1억회 접종분 유통 계획까지 세웠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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