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 = 서울시교육감에 출마한 최보선 전 서울시 교육의원이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 혁신학교 지정 등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여선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보선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는 27일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기자단 초청 기자회견에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추진했던 자사고-일반고 전환에 대해 "무리하게 전환시키려는 것으로 보였고 소송에서도 연전연패하는 아픔도 있었다"며 "자사고는 학교 교육 주체들의 협의와 토론을 거쳐 결정하는 것이 맞는다고 본다"고 말했다.
혁신학교에 대해서도 "학부모, 교사들이 상당히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혁신학교 지정과 일반학교 전환 여부는 구성원 토론에 맡기고 교육청은 그 결정을 지켜보고 따르는 것이 순리"라고 주장했다.
최 후보는 대구가톨릭대 이탈리아어과 교수를 거쳐 새로운대한민국교육포럼 대표, 8대 서울시 교육의원 등을 역임했다.
교육의원 활동 당시에는 친환경무상급식, 학생인권조례, 교원권리보호조례 등을 발의·통과시키고 2018년 지방선거에서도 진보교육감후보 단일화에 참여했던 바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서울시 교육의원으로서의 경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최 후보는 "2010년부터 4년간 교육의원을 하며 공교육, 유·초중고교의 교육 현실을 분석했고 그 대안을 직접 현장에서 찾았다"며 "교사, 학부모, 학생, 교육행정가의 아이디어와 충언을 잘 받아들여 정책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종대왕의 '경연제도'를 정책 결정 과정에 도입해 서로 소통하며 토의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겠다고도 약속했다.
최 후보는 현 서울 교육의 가장 큰 문제로 입시제도와 학력격차를 꼽았다.
이와 관련 최 후보는 "정책결정자들이 길게 보면서 대학 입시제도를 고쳐나가야 망국적인 문제들이 해결될 것이라고 본다"며 "꼭 대학을 가야하는 것도 아니고 글로벌 대기업에서는 더 이상 대학 졸업장을 보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학력격차에 대해서는 "중·고등학교에서의 학력격차 처방은 이미 늦다"며 "초등학교 1학년부터 보조교사 투입 등으로 기초교육을 튼튼히 해 격차가 벌어지지 않도록 하고 실력 측정제도도 실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진보진영 단일화도 언급했다. 최 후보는 '6·1 선거 완주'를 내세우며 단일화에 선을 그으면서도 담판 가능성은 열어뒀다.
최 후보는 "강신만 예비후보가 단일화 협의를 제안한다면 협의는 하겠지만 보수 진영처럼 이전투구하는 과정은 거치지 않고 담판으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조 교육감에 대해서는 "현재 (해직교사 특별채용 관련) 재판 중인 분과의 단일화에는 명분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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