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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힐' 김하늘 "현장에서 막내, 사랑받고 싶은 욕망 컸다" [N인터뷰]①

뉴스1

입력 2022.04.27 16:46

수정 2022.04.27 16:46

사진제공=아이오케이컴퍼니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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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tvN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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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배우 김하늘이 이혜영 김성령과 함께 '킬힐'을 통해 세 여자의 욕망과 '워맨스'를 그려낸 소감을 직접 밝혔다.

홈쇼핑에서 벌어지는 욕망을 담아낸 tvN 드라마 '킬힐'은 지난 21일 4.7%(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의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지독하게 얽혀들고 맹렬하게 부딪히는 세 여자의 이야기를 담은 '킬힐'은 저마다의 사정을 갖고 선과 악을 넘나드는 우현(김하늘 분), 모란(이혜영 분), 옥선(김성령 분)의 모습을 실감나게 보여줬다.

김하늘은 '18 어게인' 이후 2년 만에 '킬힐'로 시청자들과 만났다. 극 중에서 치열한 경쟁의 쇼호스트 업계에서 아둥바둥 살아가다 김재철(현욱 역)을 만나고, 다시 욕망에 눈을 뜬 우현을 담아냈다.

마지막 회에선 쇼호스트로서 존재가치를 증명하고 싶다고 선언하며 김재철의 청혼을 거절, 홀로서기를 했다.

27일 화상 인터뷰를 통해 만난 김하늘은 "현장에서 오랜만에 막내였다"라면서 "너무 좋아하는 선배님들이라 환호하면서 했다"라고 밝혔다.

김하늘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혜영 김성령과 함께 연기한 소감은.

▶몇 년 전부터 여자 배우분들과 촬영을 많이 하고 싶었다. 남자 배우들과 로맨스를 많이 했다. 여자분들과는 촬영한 작품이 얼마 없었다. 여배우들끼리 교감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다. 두 분 다 너무 좋아하는 선배님이어서 환호하면서 했다. 배운 것도 많고 의지도 많이 하면서 했다. 사실 처음에는 긴장을 많이 했다. 저에게는 대선배님, 제가 존경했던 경력이 많은 선배님들이었다. 처음 연기할 때 NG도 많이 냈다. 선배님들에게 피해가 되고 싶지 않아서, NG를 내고 싶지 않아서 긴장했다. 선배님들 역시도 캐릭터가 쉽지 않았다. 선배님들도 풀어지지 않고 캐릭터에 몰입했다.

컷하고 쉬어가는 타이밍에 사담을 많이 나누지 못했다. 그러다 극 중간 및 후반부터는 마음이 많이 풀어져서 이야기를 많이했다. 되게 따뜻하셨다. 저 혼자 긴장했구나 싶었다. 이혜영 선배님은 현장에서 분위기 메이커였고 애교도 많으셨다. 제가 막내였지만 가장 굳어있었다. (김)성령 선배님도 현장 분위기를 정말 편하게 해주신다. 유하시고 편하셔서 언니라고 부르고 싶을 정도였다. 하지만 촬영이 들어가면 연기에 몰입해서 잘 하셨다. 촬영 바깥에서 애티튜드를 느끼고 배울 수 있는 부분이 많았다.

-연기적으로 중점을 둔 부분은.

▶대본을 봤을 때 어려웠다. 전작 '18어게인'이 말랑말랑한 작품이었다면 이번 작품은 흐름을 따라가는 데 덜컹거리는 장면들이 있었다. 하지만 작가님, 감독님과 이야기하고 현장에서 연기하다보니까 이해가 됐다. 이해하려고 노력했던 부분이 있다.

-극 중 현욱과 결국 사랑인 듯 아닌 듯 끝이 났다. 마지막회 우현의 마음은 무엇이었는지.

▶우현이 사장(현욱)에 대한 마음은 진짜가 아닐까. 그래서 흔들리는 게 아닐까 생각했다. 우현 캐릭터가 욕망을 향해 가는 캐릭터인데 남편은 의지가 안 되고 무능력했다. 남편이 더 든든했다면 힘을 받아서 차근차근 올라갈 수 있지 않았을까. 외로운 싸움 속에서 밧줄을 잡고 싶었던 것 같다. 사장님이 든든하게 우현만을 바라봐주니까 의지가 됐던 것 같다.

-가장 어려웠던 장면은.

▶처음 시어머니와 소리지르면서 따귀를 맞는 신이 있다. 울면서 웃는 신이었다. 그렇게 격양이 돼서 소리를 지르는 신을 찍어본 기억이 별로 없다. 집에서도 혼자 잘 안 한다. 이런 신들도 감정을 가지고 있다가 첫 테이크에서 해버린다. 너무 잘 하고 싶었던 신이었던 것 만큼 긴장을 많이 했다. 안 했던 연기 감정이어서 긴장을 많이 했다.

-결말이 다소 허무했다는 반응도 있었다. 배우로서 어떻게 보셨는지 궁금하다.

▶작가님 감독님과 많이 상의했다. 드라마다 보니 저나 작가님이 뒷부분에 더 극에 달하게 하고 싶은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수위나 감정을 부드럽게 깎아가면서 완성했다. 우현만 봤을 때는 더 나락으로 떨어지기를 바랐다.

-인간 김하늘이 이루고 싶은 욕망이 있다면.

▶욕망이라기보다는 욕심이 더 맞는 것 같다. 인터뷰 할 때 이런 질문을 많이 받았다. 저는 연기자이고 작품 안에서, 좋은 연기를 하고 싶은 게 욕심이다. '킬힐'도 할 수 있을까 싶었다. '앞으로도 계속 할 수 있을까?', '박수받고 싶다'는 마음, 좋은 작품에 머무르지 않고 계속 박수를 받고 싶은 게 저의 욕심이고 욕망인 것 같다.

-주로 로맨스를 했는데 '킬힐'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이 친구를 이해하면서 연기할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했다. 리허설하면서 매 순간 (감독님과) 상의하면서 했던 캐릭터는 없었다. 제가 끝내고 나니까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우현을 열심히 연구하고 제 안에서 부딪히면서 표현해냈다. 끝나고 나니까 저에게는 또 한번 성장할 수 있는 작품이었다. 이 작품으로 인해서 연기적으로 시야가 더 넓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

-우현의 가장 큰 욕망은 무엇인지. 안쓰러운 부분은 없었나.

▶우현은 아무런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사람이었다. 쇼호스트 방송국 안에서도 굉장히 치열하다. 혼자 올라가고 싶은데 적들이 많다. 능력만으로는 되는 게 아니니까 더 올라가고 싶었던 것 같다. 욕망이라기보다는 이 친구 주변이 안쓰러웠다. 우현을 사랑해주는 인물이 많이 있었다면 더 단단하게 갈 수 있지 않았을까 싶었다.

-현장에서 김하늘 배우의 가장 큰 욕망은 무엇이었나.

▶(현장에서) 항상 제가 선배였다. '18어게인'은 감독님이 저보다 젊거나, 현장 스태프들은 저보다 어렸다. '킬힐'에서는 제가 막내였다. 현장에서 막내 역할을 잘 해서 사랑받고 싶은 욕망이 컸다. 잘 표현하지는 못했지만 그게 가장 큰 욕망이 아니었나 싶다.

-신애 역과 따귀를 때리는 장면은 어떻게 찍었나.

▶신애 역을 해주신 한수연씨가 되게 해맑고 귀엽다. 이 장면은 정말 기억에 많이 남는다. 제대로 한번 해보자고 리허설을 많아 했다. 현장에서도 풀스윙으로 계속 때려서 3일 동안 어깨가 뭉쳤다. 어깨가 너무 아파서 고생했다. 좀 더 세게 때려보자 하면서 찍었던 신이었다.

-캐릭터를 위해 외적으로 신경쓴 부분이 있나.

▶스타일리스트 언니와 10년 넘게 합을 맞췄다. 스타일리스트 언니와 이렇게 의견이 달랐던 적은 처음이다. 한수연씨와 따귀를 때리는 장면도 미니스커트를 입으려고 했다. 제가 신애보다 더 힘이 세보이고 캐릭터가 있어보여야한다고 생각했다.
매 신 마다 옷을 어떻게 입을까 고민했다. 헤어도 어릴 때 빼고는 칼단발을 해본 적이 없다.
우현이의 변신을 위해 잘라도 보고 립스틱도 진하게 발라봤다.

<【N인터뷰】②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