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째 새희망홀씨 공급목표를 초과 달성해 온 은행권이 작년에는 공급목표를 채우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2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은행의 2021년 중 새희망홀씨 공급실적'에 따르면 은행권은 지난해 공급목표인 3조5000억원의 90.8%인 3조1734억원(17만8279명)을 공급했다.
은행별로는 KB국민은행이 549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하나은행 5297억원, 신한은행 5108억원, NH농협은행 5063억원, 우리은행 4,608억원, IBK기업은행 2444억원 순이었다. 이들 상위 6개 은행의 실적은 2조8000억원으로 전체의 대부분(88.3%)을 차지했다.
새희망홀씨는 서민층에 대한 자금공급 확대 및 금융부담 완화 등을 위해 은행 자체 자금으로 취급되는 무보증 신용대출이다. 은행권은 새희망홀씨 출시 이후 약 11년간(2010년 11월~지난 해) 서민층 223만명에게 총 29조원을 지원했다.
코로나19가 2년 째 지속된 가운데 은행들이 영업점을 축소하면서 고객 접점 및 영업 역량이 위축됐기 때문으로 금감원은 파악했다.실제 새희망홀씨 취급은행의 점포 수 현황은 2020년 6326개에서 지난 해 6023개로 303개 줄었다.
또 2020년 4월부터 지속된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 만기연장·상환유예 등 조치로 인해 자금 수요가 다소 감소한 것도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비대면 채널이 확장되면서 비대면 대출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35.3%에서 하반기 40.8%로 5.5%포인트(p) 증가했다.
지난 해 새희망홀씨 평균금리(신규취급분)는 5.94%로 전년(6.03%) 대비 0.09%p 하락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은행권 가계 신용대출 평균금리가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소득과 신용도가 낮아 한도·금리 면에서 불리한 차주들에게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의 자금이 공급됐다"고 말했다.
은행권은 올해도 3조5000억원의 새희망홀씨 대출을 공급할 계획이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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