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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격전지-용산] 보수 강세 지역, 尹 집무실 이전이 변수

뉴스1

입력 2022.04.28 06:30

수정 2022.05.04 16:58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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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 = 6월1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통령 집무실이 이전하는 서울 용산구의 표심에 관심이 모인다. 용산구는 현역인 성장현 구청장이 3선 연임 제한에 걸리면서 무주공산이 됐다.

28일 기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한 용산구청장 후보는 총 10명이다. 이 중 민주당은 김철식 후보를 단수 공천했고, 국민의힘에선 김경대, 박희영, 정남길 후보가 경선을 벌인다.

김철식, 김경대 후보는 3선 용산구의원이고, 박희영 후보와 정남길 후보도 용산구의원 출신이다. 특히 국민의힘 김경대 후보와 박희영 후보는 모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인 권영세 의원과 인연을 앞세우고 있다. 박희영 후보는 현재 권 의원의 정책특보를 맡고 있고, 김경대 후보는 21대 총선에서 권 의원의 선거대책본부장을 지냈다.

국민의힘은 29~30일 경선 후보자를 대상으로 선거인단 투표와 여론조사를 진행한 뒤, 공천 후보를 확정할 방침이다.


국민의힘에선 1차 컷오프 후폭풍도 거세게 일었다. 국민의힘 용산구청장 예비후보 A씨는 지난 25일 오전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에서 음독을 시도했다가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경선 컷오프에 반발해 24일 오후부터 당사 앞에서 간이 천막을 치고 단식 농성을 해왔다.

용산구는 민주당 소속 성 구청장이 12년간 자리를 지켰지만, 2020년 총선과 지난달 대선에서는 국민의힘으로 표가 기울었다. '마용성'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세금 부담이 늘어난 데다가 재개발·재건축 수요가 민심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성 구청장은 57.93% 득표율로 당시 김경대 자유한국당 후보를 24.4%p 앞섰다.

반면 2020년 총선에서는 권영세 의원이 890표 차이로 당선됐고,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는 오세훈 시장이 53.44% 득표율을 얻어 박영선 후보를 30.08%p 차이로 앞질렀다.

이번 대선에서는 윤석열 당선인 득표율이 이재명 후보보다 16.58%p 많았다.

6월 지방선거 쟁점은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이다. 국민의힘 후보들은 집무실 이전으로 용산공원과 국제업무지구 건설이 앞당겨지고, 용산 개발이 빨라질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 김철식 후보는 "용산은 갑작스러운 집무실 이전 강행으로 혼돈의 소용돌이에 빠져 있다"며 "재개발, 재건축 고도제한 등 재산권 침해가 불 보듯 뻔하다"고 지적했다.

용산구 안팎에서도 이번 지방선거는 판세를 읽기 어렵다는 반응이 나온다.
용산구 관계자는 "용산은 전통적으로 보수가 강세를 보이는 데다가 최근에 그 경향이 더 강해졌다"면서도 "집무실 이전 등으로 구민들 반응이 엇갈려 쉽게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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