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2019년 서울 목동에서 일어난 수몰사고로 숨진 고(故) 안준호씨가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고액 기부자 모인인 아너소사이어티에 가입했다.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안씨 가족 등이 1억원 이상을 기부하고 안씨를 특별회원으로 추대해 아너소사이어티에 등록하게 됐다고 28일 밝혔다.
안씨는 현대건설 직원으로 서울 목동에 있는 ‘신월 빗물저류배수시설 등 방재시설 확충공사’ 현장에서 근무하던 중 2019년 7월31일 갑작스러운 폭우로 지하터널 안에 빗물이 밀려들자 터널 안에 있던 하청근로자 2명을 구하기 위해 터널로 들어갔다가 거센 물살에 나오지 못하고 수몰돼 숨졌다.
고인은 2017년부터 사망 전까지 매년 사랑의열매 직장인나눔캠페인 기부자로 동참하기도 했다.
안씨 가족은 고인이 회사에서도 동료들의 신망이 두텁고 협력업체 직원들을 아끼는 등 평소 남을 위해 희생하고 배려하는 뜻을 생각해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으로 가입했다.
강기철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은 “이번 아너소사이어티 회원가입은 경남도민들에게 한 가족의 의로운 아들, 사랑하는 남편, 훌륭한 아버지로 기억되는 의미 있는 일”이라며, “고인의 뜻을 담아 기부한 성금은 어려운 이웃들에게 소중하게 쓰여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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