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기 부실채권 선제 베팅
연기금 참여땐 4500억 규모 전망
부실채권(NPL) 투자 명가(名家)로 불리는 유진자산운용이 3000억원이 넘는 NPL펀드를 조성했다. 병행펀드를 포함하면 최대 4500억원까지 늘어난다. 금리인상기로 투자처로 늘어 날 것을 예상한 베팅이다.
연기금 참여땐 4500억 규모 전망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유진자산운용은 최근 3030억원 규모 NPL 투자 펀드인 '유진에스에스앤디오퍼튜니티'를 조성했다. 전통적인 기업 NPL은 물론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공사 중단이 예상되는 PF(프로젝트파이낸싱) 사업장 등에 투자 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LP)로는 새마을금고가 앵커(핵심)투자자 역할을 한다. 이어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 현대커머셜, 현대캐피탈 등이 참여한다. 운용사(GP)인 유진자산운용도 출자에 함께한다. 병행펀드에는 연기금도 참여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포함하면 전체 NPL 투자 펀드는 4000억~4500억원으로 늘어 날 전망이다.
유진자산운용을 이끌고 있는 진영재 대표는 2005년 합류, 사모투자 및 인수합병(M&A) 투자를 주도했다. 특히 2009년 AI(대체투자) 본부장을 맡으면서 '유진리스트럭처링사모부동산' 시리즈로 유진자산운용을 NPL 투자 명가로 만들었다. 전문성과 투자 실적에 기반, 최근 진 대표는 4연임에 성공키도 했다.
유진자산운용은 2009년 46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고 NPL 투자에 나섰다. 이후 2011년 4700억원, 2013년 3750억원, 2015년 7390억원, 2019년 4980억원 규모로 조성했다.
구조조정 투자로는 스킨푸드에 50억원 규모 DIP 금융파이낸싱(신규자금대여)을 투자, 회생이 성공적으로 끝나며 투자금을 회수한 사례를 만들기도 했다.
유진자산운용의 현재 운용자산(AUM)은 약 6조4000억원이다. 이중 대체투자 자산은 약 2조원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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