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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전 대통령 누구보다 깨끗, 말만 안 탔어도..." 정유라, 가세연 방송서 오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4.29 04:47

수정 2022.04.29 04:46

유튜브 채널 방송 가로세로연구소에 출연한 정유라(가운데)와 진행자 강용석 변호사(왼쪽)와 김세의 대표 (유튜브 갈무리) © 뉴스1 /사진=뉴스1
유튜브 채널 방송 가로세로연구소에 출연한 정유라(가운데)와 진행자 강용석 변호사(왼쪽)와 김세의 대표 (유튜브 갈무리) © 뉴스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박근혜 정부 당시 국정농단 사건으로 수감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에 출연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죄송하다는 말씀밖에 드릴 말씀이 없다. (내가) 말만 안 탔어도 이런 사건이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오열했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K스포츠·미르재단 등 최서원 씨 관련 뇌물죄와 국고손실죄 등 혐의가 인정돼 최종 징역 22년 확정됐다. 지난해 12월31일 특별사면됐다.

27일 정씨는 유튜브 채널 '가세연'의 실시간 방송에 출연했다.
이 자리에서 정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대해 "나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라며 "국민의힘과 박 전 대통령께 고개를 못 들 만큼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눈물을 보이며 "(박 전 대통령을) 초등학교 때 이후로 본 적이 없다. 누구보다 깨끗하게 살아오신 분인데 나 하나 때문에 잘못됐다"며 "이렇게까지 허위사실이 많이 나오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너무 괴롭다"고 심정을 밝혔다.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 대표도 눈물을 보였다.

가세연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가 근무하는 병원을 찾아 무단 취재를 시도하다가 논란이 된 것과 관련해 정씨는 "너무 화가 났다"고 밝혔다. 그는 "누구한테는 인권이 있고 누구한테는 없느냐"며 "우리 집에는 아직도 기자가 찾아온다. 내 자식한텐 (인권이) 없고 그분(조 전 장관) 딸에게는 있는 건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유튜브 '성제준TV' 갈무리) © 뉴스1 /사진=뉴스1
(유튜브 '성제준TV' 갈무리) © 뉴스1 /사진=뉴스1
정씨는 지난 26일 유튜브 채널 '성제준TV'를 통해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2016년 박근혜 정부 국정 농단 사태 이후 6년 만이다. 그는 해당 채널에서 조민씨를 언급하며 "조국 씨 딸이 불쌍하다는 말이 나오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다. 민주당원이 가장 많이 말하는 게 조국 따님 인권을 박살 냈다는 것인데 국세청의 고발장을 접수한 수원지검은 내가 출산한 다음 날 병실로 압수수색을 나왔다.
지금 조민 씨에게 이런 상황이 벌어진다면 가만히 있겠냐. 절대 아닐 것"이라고 억울함을 드러냈다.

정씨는 이혼 후 홀로 어린 세 아들을 키우며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가세연은 정씨가 출연한 방송에서 "정씨가 위험할 정도로 경제적으로 어렵다"며 후원계좌를 공개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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