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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사월급 200만원 시대' 어렵다…윤희숙 전 의원, 공약 미룰 것 조언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4.29 17:04

수정 2022.04.29 19:15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8일 오후 대전 중앙시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8일 오후 대전 중앙시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8일 밤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은 CBS라디오 '한판 승부'에 출연해 우리 경제 여건상 당장 '병사월급 200만원 시대' 열기가 어렵다며 윤석열 당선인에게 공약 이행을 뒤로 미룰 것을 조언했다.

이날 윤 전 의원은 "병사월급 200만원 약속이 코로나로 내려앉은 분들을 궤도로 올리는 것만큼 시급하다고 판단하기 어렵다"고 지적하고 인수위가 윤 당선인 공약인 '병사월급 200만원 지급'을 가능한 취임과 동시에 이행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걱정"이라고 지적했다.

윤 전 의원은 또 "앞으로 경제가 매우 어려운 상황들이 펼쳐질 것"이라며 따라서 "200만원 공약 등의 시기를 조정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어 윤 전 의원은 "병사 월급 공약이 시기가 정해져 있을지라도 윤 당선인이 솔직하게 국민들한테 '우리 경제가 매우 어렵고 지금 돈을 푸는 것이 굉장히 조심스러운 상황이다. 상당 부분 뒤로 미룰 수밖에 없겠다'고 이해를 구하는 과정이 좀 필요할 것 같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윤 전 의원은 "물가가 굉장히 심각하고 우리를 둘러싼 바깥 대외 환경도 매우 어렵다"며 "주요 교역 대상국인 미국경제가 많이 안 좋아질 것 같고 코로나하고 무식하게 싸우고 있는 중국 경제도 지금 굉장히 안 좋고 앞으로도 안 좋을 것이다"고 했다.


이와 같이 윤 전 의원의 발언은 우리나라를 둘러싼 경제 여건이 상당히 안 좋다고 보고, 이런 우려에 따라 정부 재정을 병사월급 200만원 시대를 열기보다는 코로나 극복, 물가 잡기 등에 집중해야 한다는 조언으로 보인다.

윤 전 의원은 미국 컬럼비아대 경제학 박사 출신으로 KDI(한국개발연구원) 교수를 지냈다.

13일 국회에서 열린 제391회 국회(정기회) 제04차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자신에 대한 사직의 건 투표에 앞서 신상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윤 의원의 사직의 건은 가 188표, 부 23표, 기권 12표로 가결됐다. 사진=공동취재사진
13일 국회에서 열린 제391회 국회(정기회) 제04차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자신에 대한 사직의 건 투표에 앞서 신상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윤 의원의 사직의 건은 가 188표, 부 23표, 기권 12표로 가결됐다. 사진=공동취재사진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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