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222억 투입...의료·복지·치유 공간 마련
【파이낸셜뉴스 화순=황태종 기자】전남 화순군 동면에 화순광업소 폐광으로 인한 인구감소와 공동화에 적극 대응하고 통합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농촌 돌봄마을 시범단지'가 들어선다.
30일 전남도와 화순군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가 올해 처음 시행한 '농촌 돌봄마을 시범단지 조성사업' 공모에서 화순군이 최종 선정됐다.
'농촌 돌봄마을 시범단지 조성사업'은 시·군이 사회적 농장, 요양원, 주간보호센터, 교육센터 등 돌봄시설을 설치해 농촌 주민, 고령자,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에게 통합적 돌봄 서비스를 하고 스스로 자립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농식품부는 사업대상지 선정을 위해 지난 3월 공모에 들어가 서류심사, 심의위원회를 거쳐 화순군과 경북 성주군을 확정했다.
화순군은 화순광업소 폐광으로 인한 동면 오동리 일대 지역 공동화 및 지역 내·외 돌봄 수요 등에 대응하기 위한 돌봄마을 조성 모델을 제시하고 폐광기금의 활용, 돌봄 프로그램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화순군은 이번 사업 선정에 따라 올해부터 오는 2024년까지 3년간 총사업비 222억원(국비 91억원·지방비 131억원)을 투입해 '함께 가치를 실현하는 힐링 농촌, 녹색치유 거점'을 비전으로 돌봄 생태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연말까지 기본·실시설계를 마친 후 내년 초 농식품부로부터 추진계획 승인을 얻어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간다.
동면 오동리 일대 5만2853㎡에는 △장기 요양시설 △진료실, 검사실, 재활시설 등을 갖춘 통합의료시설 △로컬푸드 식당, 동물치유와 원예치유시설, 체육시설 등 사회적 농업시설 △임시 거주시설과 문화·복지시설 등이 들어선다.
화순군은 아울러 지역 주민, 보건·복지·의료·농업 등 다양한 분야의 지역 공동체가 참여하는 성공적인 '화순형 공공 돌봄 서비스' 모델을 구축, 주민 삶의 질 향상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방침이다.
향후 생산유발효과 22억원, 일자리 창출 효과 110명의 경제적 효과도 기대된다.
구충곤 화순군수는 "돌봄마을 조성은 농촌 고령인구 돌봄 수요, 폐광 지역의 공동화와 인구감소에 대응하는 동시에 신산업 기반을 구축하는 것으로 새로운 발전 동력이 될 것"이라며 "농촌 치유, 농촌 재생의 성공 모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소영호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이 사업은 농촌마을의 사회적 약자에게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농촌 주민 복지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대상마을 확대를 위해 홍보와 컨설팅 등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