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김형태 대사 등 직원 일부 체르니우치서 이동"
[파이낸셜뉴스]
대사관 철수를 결정한 지 꼬박 60일 만이다. 러시아군이 키이우 인근까지 진격해온 지난달 2일 '정상적인 공관기능 수행이 어렵다'고 판단 철수했다. 김 대사 등은 이후 체르니우치 임시사무소에서 공관 업무 등을 수행 해왔다.
주우크라이나대사관은 그 외에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개시(2월 24일) 전인 2월 16일~3월 18일까지 르비우(리비프)에서 임시사무소를 운영했고, 인근국 루마니아에서도 임시사무소를 운영해왔다.외교부는 "대사관은 2일 업무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며 "키이우 현지에서 우크라이나 정부와의 보다 긴밀한 협조 아래 재외국민 보호 및 외교 업무를 수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외교부는 "우크라이나 정부의 안전담당자가 키이우 이동과정에 동행하는 등 양국 간 긴밀한 협력이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최근 미국 정부가 앞서 철수했던 주우크라이나대사관의 키이우 복귀를 추진 중인 데다, 유럽연합(EU)과 우즈베키스탄·이란 등 20여개국의 대사관은 이미 키이우로 복귀함에 따라 우리 외교부도 대사관 복귀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외교부는 아직 체르니우치와 루마니아 임시사무소에 남아 있는 일부 직원들에 대해서도 "현지 정세 등을 봐가며 단계적으로 키이우로 복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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