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1일(현지시간) 노동절을 맞아 유럽 전역에서 각국 정부를 규탄하는 시위가 이어졌다. 특히 프랑스에서는 지난달 재선에 성공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을 성토하는 시위대가 상점을 부수기도 했다.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프랑스 노동총동맹(CGT) 등 노동단체들은 파리와 마르세유, 리옹 등 프랑스 곳곳에서 시위를 열고 마크롱 정부의 노동 정책을 비난했다. 마크롱은 지난달 대선에서 퇴직 정년을 현행 62세에서 65세로 연장하여 연금 보험료를 더 걷겠다고 밝혔으나 노동계 및 좌파 진영의 맹비난을 받아 도입 시기를 조절하겠다고 물러섰다. 이날 파리 시위에서는 검은 복면을 쓴 시위대가 상점을 공격했으며 경찰에서는 이를 최루탄으로 제압했다. 제랄드 다르마냉 내무장관은 지금까지 시위로 45명이 체포되었고 소방관을 폭행한 여성도 붙잡혔다고 발표했다.
같은날 독일 베를린에서도 집회가 열렸다. 집권 사회민주당 소속의 프란치스카 기파이 시장은 노조집회에서 연설 내내 야유를 받았으며 날아드는 달걀을 피하기도 했다. 그는 달걀 투척에 대해 "아무 도움도 안 되고 정치적 가치도 없다"고 논평했다. 이날 이탈리아 3대 노조도 움브리아주 아시시에 모여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터키 이스탄불에서는 도심 탁심광장에서는 경찰과 시위대가 충돌하여 164명의 시위대가 체포됐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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