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 송도 소재 회원제 골프장 잭니클라우스GC가 매물로 나온 것이 확인됐다. 2010년 설립 후 적자를 내왔지만, 서울 접근성을 이유로 원매자들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간 적자가 1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국내 골프장 수요가 급증한 것을 기대한 것으로 보인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는 최근 매각주관사에 딜로이트안진을 선정했다.
잭니클라우스GC는 NSIC가 소유하고 있다. 포스코건설과 게일은 2002년 3월 송도국제도시 574만㎡ 부지에 24조원을 투입해 국제업무지구로 만드는 대형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합작사 NSIC를 설립했다. NSIC 지분은 게일이 70.1%, 포스코건설이 29.9%였다.
이후 홍콩 소재 투자회사 등이 게일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현재 포스코건설(29.9%), ACPG K-Land(45.6%), 트로이카인베스트먼트(25.4%) 등 순이다.
잭니클라우스GC 운영사인 NSIC가 회원 혜택을 축소했다고 소송에서 패소한 것은 투자 심리를 위축 시킬 수 있는 부분이다.
1월27일 인천지법 민사14부(김지후 부장판사)는 A씨 등 잭니클라우스GC 정회원 27명이 골프장 운영사인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를 상대로 낸 ‘그린피와 회원 혜택 조정조치 무효 확인’ 재판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원고들은 일반적인 국내 회원제 골프장과 비교해 거액의 입회금을 납부하고 정회원으로 가입했다”며 “피고가 회원 혜택을 단독으로 결정할 권한이 있다고 해석한다면 이는 회원들에게 중대한 불이익”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골프장 운영사 일방적 조치로 사실상 정회원이 갖는 지명회원권 가치가 대폭 감소했다”며 “입회금은 물론 회원권 시세에도 크게 영향을 미치는 내용인데도 회원들의 개별 승인을 얻지 않아 해당 조치는 무효”라고 밝혔다.
한편, 잭니클라우스GC는 ‘예탁금 회원제’ 골프장으로 2015 프레지던츠컵(미국-세계연합 남자 대항전)과 2018 인터내셔널 크라운(8개국 여자 대항전) 등 굵직한 대회들이 차례로 열렸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개최지이기도 하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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