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마스크 벗으려니 오히려 어색해요."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첫날인 2일 울산시민 대부분은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이었다.
이날 오전 8시쯤 찾은 중구 태화동의 한 버스정류장에는 10여 명의 시민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 곳에서 마스크를 벗은 시민은 단 한 명도 찾아볼 수 없었다. 이 일대 버스정류장 대부분은 비슷한 모습이었다.
간혹 마스크를 내려 '턱스크'를 한 시민도 보였지만 이내 마스크를 다시 썼다.
직장인 한모씨(32·여)는 "마스크를 벗는 날을 기다려왔는데 막상 마스크를 벗으려니까 오히려 어색하다"며 "다른 사람들이 아무도 안 벗고 있어서 그냥 (마스크를)끼고 있다"고 했다.
직장인 권모씨(34)는 "버스를 타려면 어차피 마스크를 써야 하지 않느냐"며 "이제 마스크 쓰는게 습관이 돼서 딱히 불편함을 못느끼겠다"고 말했다.
길거리를 지나는 시민들도 10명 중 9명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어 마스크를 안 쓴 시민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태화강국가정원 일대의 주차 요원과 산책을 하는 시민들도 마스크를 제대로 쓰고 조심하는 분위기였다.
주민 김모씨(60)는 "아침 산책을 하러 나왔는데 아무래도 첫날이라 그런지 다들 마스크를 쓰는 것 같다"며 "괜히 눈치가 보여 사람이 없는 산책길에서만 마스크를 내렸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오랜만에 마스크를 내리고 맑은 공기를 마시니까 너무 좋다"면서도 "조심하기 위한 차원에서라도 사람이 많은 곳에선 마스크를 쓰고, 없는 곳에서만 벗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부터 실외에서는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50인 이상이 참석하는 집회나 공연, 스포츠 경기 관람 시에는 마스크 착용 의무가 유지된다.
또 고위험군인 경우와 다수가 모인 상황에서 1m 이상 거리두기 유지가 불가능 할때, 비말 생성이 많은 경우에는 실외에서도 마스크 착용이 권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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