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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투타 조화, 거세지는 롯데 돌풍 [프로야구인사이트]

뉴스1

입력 2022.05.02 11:29

수정 2022.08.17 14:57

27일 오후 부산 동래구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랜더스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 10회초 후 롯데 이대호가 더그아웃으로 나오는 피터스와 손뼉을 치고 있다. 2022.4.27/뉴스1 ⓒ News1 김영훈 기자
27일 오후 부산 동래구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랜더스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 10회초 후 롯데 이대호가 더그아웃으로 나오는 피터스와 손뼉을 치고 있다. 2022.4.27/뉴스1 ⓒ News1 김영훈 기자


26일 오후 경기 수원 장안구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9회초 2사 3루 KIA 박동원이 홈런을 치고 있다. 2022.4.26/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26일 오후 경기 수원 장안구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9회초 2사 3루 KIA 박동원이 홈런을 치고 있다. 2022.4.26/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1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다이노스와 LG트윈스의 경기에서 NC 박민우가 7회말 이닝을 실점 없이 막은 선발 루친스키를 향해 엄지 손가락을 내밀고 있다. 2021.6.10/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1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다이노스와 LG트윈스의 경기에서 NC 박민우가 7회말 이닝을 실점 없이 막은 선발 루친스키를 향해 엄지 손가락을 내밀고 있다.
2021.6.10/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시즌 개막 전 '2약'으로 꼽혔던 롯데 자이언츠가 KBO리그 초반 판도를 흔들고 있다. 롯데는 LG 트윈스와 잠실 3연전에서 스윕을 거두며 단독 2위까지 올라 선두 SSG 랜더스를 3.5경기 차로 추격하고 있다. 봄에만 잘한다고 해서 '봄데'로 조롱을 당하기도 했지만, 투타가 조화를 이루는 올 시즌은 조금 다른 행보다.

반면 5강 후보로 평가됐던 NC 다이노스는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3연속 루징시리즈와 함께 참가 10팀 중 유일하게 한 자릿수 승리에 그치면서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NC는 곧 징계가 끝날 박민우, 이명기, 권희동의 합류에 기대를 걸고 있다.

◇대단한 롯데, 팀 타율 1위·평균자책점 2위

롯데의 돌풍이 점점 거세지고 있다. 지난주 최대 고비로 여겨졌던 1위 SSG, 2위 LG와 6연전에서 모두의 예상을 깨고 4승1무1패의 최상의 결과를 얻었다. 4월29일 단독 2위에 오른 후 자리에서 밀려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선두 SSG와 격차는 더 좁아졌다.

4월26일 SSG전에서 5안타 1득점으로 완패한 롯데는 다음 경기에서 곧바로 흐름을 바꿨다. KBO리그 복귀 후 급이 다른 투구를 펼치고 있는 김광현을 상대한 경기에서 연장 12회 접전 끝에 1-1로 비겼다.

사기가 오른 롯데는 4월28일부터 내리 4경기를 잡으며 상승세를 탔다. 이 기간 20득점 6실점으로 완벽한 공수 조화를 이루며 상대를 압도했다.

롯데는 2일 현재 팀 타율(0.266) 1위, 팀 평균자책점(2.88) 2위로 가장 투타 균형이 잘 이뤄진 팀이다. 선발진(2.81)과 불펜(2.98)이 모두 안정을 갖췄는데 1일에는 김원중까지 돌아와 불펜이 더 단단해졌다.

타선도 타율·홈런·출루율·장타율 선두 한동희를 중심으로 짜임새 있는 공격을 펼쳐 상대 마운드를 공략했다. 홈런도 결정적 순간에 터지고 있다. 4월29일 잠실 LG전에서는 8회 지시완과 9회 한동희의 홈런으로 팽팽한 균형을 깼고, 다음날 경기에서는 1회 전준우의 홈런으로 기선을 확실히 제압했다.

거침없는 롯데는 5월 첫 주에 6위 KT 위즈(3~5일), 7위 삼성 라이온즈(6~8일)를 차례로 상대한다. KT와 삼성은 지난해 정규리그 1위와 2위를 차지했던 팀이지만, 롯데는 상대 전적에서 각각 9승7패, 8승8패로 호각을 다퉜다.

◇KIA, 박동원 영입 후 8위 추락

지난주 가장 주목을 받은 선수 중 1명은 KIA 타이거즈로 이적한 포수 박동원이었다. 박동원은 KIA의 기대대로 화끈한 공격력을 뽐냈으나 팀 순위는 6위에서 8위로 떨어졌다.

6위에 머물러 있던 KIA는 4월24일 키움 히어로즈에 내야수 김태진, 2023년 신인선수 2라운드 지명권, 현금 10억원을 지급하고 박동원을 영입했다. 키움의 선수 팔이에 논란이 제기됐으나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검토한 끝에 하루 뒤 트레이드를 승인했다.

박동원은 KIA 이적 후 첫 경기인 4월26일 수원 KT전에서 4타수 2안타(1홈런)2타점을 올리며 KIA의 10-5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배터리(투·포수) 호흡을 맞춘 양현종에게 첫 승리를 선물했다. 앞서 양현종은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44로 호투하고도 지독한 불운에 시달렸는데 박동원이 이를 끊어줬다.

하지만 KIA는 이후 5연패를 당했고 순위는 두 계단이 내려갔다. 5위와 승차도 3.5경기로 벌어졌다. 박동원은 KIA 소속으로 타율 0.350(20타수 7안타)을 기록하며 공격에 힘을 실어줬지만, 문제는 방패였다. 불펜이 번번이 무너지며 곤두박질을 쳤다.

KIA는 3일부터 열리는 3위 키움과 광주 3연전에서 반등을 노리고 있다. 박동원은 이적 후 일주일 만에 친정팀을 상대하게 됐다.

◇최약체가 된 NC, 박민우·이명기·권희동이 온다

불과 2년 전 통합 우승을 차지했던 NC는 올해 최약체 신세다. 한화를 상대로 연패하며 18경기 만에 승패 차는 '-10'이 됐다. 겨우 8승(18패)만 거뒀고 5위 LG와 승차도 6경기나 된다.

결과뿐 아니라 내용도 최악이다. 팀 타율(0.227) 9위, 평균자책점(4.06) 10위로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홈런이 잘 터지는 창원NC파크를 홈으로 쓰고도 홈런 10개에 그쳤으며, 경기당 평균 3.3득점만 생산하고 있다. 이에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는 평균자책점 0.92를 기록하고도 2승밖에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NC는 곧 전력을 업그레이드한다. 지난해 방역 수칙을 위반한 술판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박민우와 이명기, 권희동이 돌아온다. 이미 한국야구위원회(KBO)의 72경기 징계가 끝났고, 구단 자체 징계(25경기)도 곧 해제된다. 3일 NC와 삼성의 경기가 정상 진행된다면 이들은 4일부터 1군 엔트리 등록이 가능하다.


박민우와 이명기, 권희동은 지난 4월5일부터 퓨처스리그에서 실전 감각을 쌓으며 1군 복귀 준비를 했다. 박민우는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0.286(42타수 12안타) 8타점 10득점, 이명기는 타율 0.371(35타수 13안타) 7타점 7득점, 권희동은 타율 0.353(34타수 12안타) 14타점을 기록했다.


삼성과 대구 3연전, LG와 창원 3연전을 치르는 NC는 이들의 가세로 최하위 탈출을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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