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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두산공원서 2년만에 울려퍼진 떼창…일상회복 ‘신호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5.02 13:27

수정 2022.05.02 13:27

[파이낸셜뉴스] 부산 중구 용두산 공원에서 2년 만에 야외 공연이 재개됐다. 공연에 참가한 시민들은 ‘떼창’으로 화답하며 모처럼 갑갑함을 털어냈다.

2일 용두산공원 다이아몬드타워 운영사 BN그룹에 따르면 지난 4월 30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다이아몬드타워 앞 광장에서 펼쳐진 ‘용두산 비어 콘서트’가 만원관중을 동원하며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4월 30일 부산 중구 용두산공원 다이아몬드타워 앞 광장에서 열린 ‘비어 콘서트’에서 관람객들이 공연을 감상하고 있다. /사진=BN그룹
▲4월 30일 부산 중구 용두산공원 다이아몬드타워 앞 광장에서 열린 ‘비어 콘서트’에서 관람객들이 공연을 감상하고 있다. /사진=BN그룹

이날 관람객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오랜만에 마련된 야외 공연에 적극 동참하면서 자유를 만끽했다.

이번 용두산 비어 콘서트에는 부산 출신 아티스트 와니밴드와 허밍프로젝트가 차례로 무대에 올라 공연을 펼쳤다.
공연 시작 전부터 모여들기 시작한 관람객들은 준비된 좌석을 채우기 시작했고 공연 후 20여 분이 지나자 다이아몬드타워 측이 야외에 마련한 200여 좌석이 만석이 됐다. 일부 관람객은 인근 대선주조 브랜드 숍 ‘ㄷㅅ' 앞에 마련된 벤치에 앉거나 서서 공연을 감상하기도 했다.

운영사 측은 “이날 평소보다 20% 정도 늘어난 1200명 정도가 타워 입장권을 구매했는데 용두산공원을 찾은 관광객은 이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공연에 참가한 아티스트들은 ‘아로하’ ‘단발머리 소녀’ 등 부산 시민들에게 익숙한 레퍼토리로 분위기를 달궜다. 맥주와 간단한 스낵을 즐기면서 공연을 즐기던 관람객들은 분위기가 고조되자 아티스트들의 노래에 맞춰 떼창을 하는 장관을 펼쳤다. 룩셈부르크와 필리핀 등 외국 관광객들도 아티스트들이 준비한 올드팝을 함께 부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부산관광공사와 BN그룹은 호텔 숙박권과 다이아몬드타워 무료 관람권을 경품으로 걸어 관람객들의 참여율을 높였다.

이날 친구들과 용두산공원을 찾은 이수경(24·여) 씨는 “그동안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출 제약이 많아 우울감을 느끼던 차에 안전한 야외에 마련된 공연도 즐기고 친구들과 맥주도 마셔 모처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한편 다이아몬드타워 앞 광장에서는 5월 첫째주와 둘째주 토요일 오후 7시에도 맥주 페스티벌과 야외 버스킹 공연이 펼쳐진다.
또 6월부터는 ‘용두산 빌리지’ 사업이 본격화하면서 다채로운 야외 공연과 이벤트가 더 자주 펼쳐질 예정이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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