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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재개 1년…'뭇매' 맞은 과열종목 1위는 '펄어비스'

뉴스1

입력 2022.05.02 16:37

수정 2022.05.02 16:51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공매도종합상황실에서 직원들이 공매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2021.5.3/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공매도종합상황실에서 직원들이 공매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2021.5.3/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5월 3일로 공매도 부분재개(코스피200·코스닥150 편입 종목) 1년을 맞는 가운데 지난 1년 동안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가장 많이 지정된 종목은 코스닥 시장 게임주인 펄어비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거래소의 공매도 종합정보에 따르면 펄어비스는 지난해 6월29일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처음 지정된 이후 지난달 26일까지 총 9차례에 걸쳐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됐다. 당시 펄어비스는 공매도 거래대금 증가배율 5배 이상, 직전40거래일 공매도 비중 평균 5% 이상 등의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기준을 충족했다.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되면 다음 거래일 하루 동안 해당 종목에 대한 공매도가 금지된다.
공매도는 향후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다.

펄어비스의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 배경에는 신작 게임 부진과 중국 당국의 온라인 게임 규제 우려 등이 있었다.

지난주에는 신작 '검은사막 모바일'의 중국 매출 성적이 예상보다 저조하다는 평가가 나오자 펄어비스에 공매도가 집중됐다. 지난해 8월에는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발간한 '경제참고보'가 텐센트의 '왕자영요'(중국판 롤)를 거론하면서 "'정신아편' 혹은 '전자마약'이라고 불린다"고 지적해 펄어비스가 공매도 뭇매를 맞은 바 있다.

앞으로도 펄어비스에 공매도가 집중되면 이 종목에 대한 투자심리가 당분간 위축될 수 있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검은사막 모바일의 중국 내 트래픽 감소를 지적하면서 "신작 성과 부진에 따른 실적 전망치 조정으로 목표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7만원으로 하향한다"고 밝혔다.

펄어비스 다음으로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가장 많이 지정된 종목은 아프리카TV, 엔케이맥스, 하림지주 등 3종목으로 각각 7차례 지정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다우데이타, 안랩, 엔지켐생명과학, 웹젠, 차바이오텍, 포스코ICT, 현대바이오, 휴젤 등 8종목은 각각 6차례 지정됐다.


펄어비스를 포함해 이들 종목은 모두 코스닥 종목이다. 지난 1년 동안 코스닥 시장이 특히 공매도에 취약한 모습을 보인 것이다.


주로 대형주가 포진해 있는 코스피 시장보다 중소형주가 많은 코스닥 시장이 공매도 투자자들의 '먹잇감'이 될 수 있는 만큼, 개인투자자들은 공매도 과열 여부 등을 확인해 코스닥 종목에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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