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위치정보시스템 구축
무인화·웨어러블 로봇 등 개발
무인화·웨어러블 로봇 등 개발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방산업계 중 현재 1·4분기 실적을 발표한 곳은 한화시스템, LIG넥스원, 현대로템 등 세 곳이다. 이 중 가장 눈에 띄는 곳은 LIG넥스원이다. LIG넥스원의 1·4분기 영업이익은 505억원으로 전년 동기(128억원) 대비 294.5% 증가했다. 매출도 같은 기간 21.9% 늘어난 427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4분기 매출은 3505억원이었다.
LIG넥스원은 정밀타격(PGM), 감시정찰(ISR), 지휘통제(C4I), 항공 및 전자(AEW) 등 4분야 가운데 감시정찰을 뺀 나머지 분야에서 골고루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정밀타격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2010억원) 대비 38.3% 증가한 2779억원을 기록했다. LIG넥스원은 오는 2035년까지 3조7234억원 규모로 추진되는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개발에 나선다. 해당 기술을 확보하면 기존 미국으로부터 받고 있는 위치정보시스템(GPS) 의존도를 낮추고 한국만의 독자적인 정보를 쌓을 수 있다.
한화시스템의 방산부문 1·4분기 영업이익은 25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132억원) 대비 90.2% 성장했다. 전술정보통신체계(TICN) 3차 양산 사업, 다기능레이다 개발 사업 등 대형사업에서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갔다. 다만 한화시스템 1·4분기 전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0.5% 감소했다.
현대로템은 유일하게 방산부문 실적이 감소했다. 현대로템 방산부문 1·4분기 영업이익은 10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145억원)대비 27% 줄었다. 현대로템은 K2전차 2차 양산사업 종료와 3차 양산사업 돌입 사이에 매출이 발생하지 않는 기간이 맞물리며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한다. 다만 올해 하반기 본격적으로 K2전차 3차 양산사업에 돌입할 예정이라 매출과 영업이익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방산 트렌드 '무인화'에 맞춰 투자를 늘려가고 있다. 올해 초 개발 완료한 다목적 무인차량을 군에 납품했고 현재는 사람이 입고 벗을 수 있는 '웨어러블 로봇'과 군용 고출력 전동화시스템 설계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현재 방산회사들은 방산부문에서 돈을 벌어와 신사업에 투자하고 있다"며 "향후 포트폴리오 변화가 필요한만큼 당장 실적이 조금 떨어져도 신사업을 향한 투자는 줄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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