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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5사 임단협 시작… ‘무분규 타결’ 이어갈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5.02 18:16

수정 2022.05.02 18:16

3일 르노, 10일 현대차 시작
르노, 사장이 직접 노조 방문
원만한 노사협상 타결 공들여
현대차·기아, 노조 공동투쟁 선언
무분규 임단협 타결 험로 예고
완성차업계의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의 막이 올랐지만 강성 노조가 등장하면서 지난해와 같이 완성차 5사의 무분규 타결이 이뤄질지는 의문이다.

2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3일 르노코리아 노사가 킥오프 미팅, 10일에는 현대차 노사가 상견례를 가질 예정이다. 우선 르노코리아 노사는 킥오프 미팅을 시작으로 올해 임·단협 협상에 돌입한다. 지난 3월 취임한 스테판 드블레즈 사장 체제에서 이뤄지는 첫 노사 협상이다.

드블레즈 사장은 지난달 노동조합과 총대의원대회장을 연이어 방문하며 상생하는 노사관계 형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지난달 20~22일 총대의원대회장을 찾아서는 "올해 임·단협이 기존과 다르게 평화롭게 마무리 되고 노사가 서로 존중하는 관계를 구축하길 희망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르노삼성 최고경영자(CEO)가 노조를 방문한 것은 드블레즈 사장이 처음이다.

현대차도 임단협 노사 상견례를 갖는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달 임시대의원대회에서 △기본급 월 16만50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호봉제도 개선 및 이중임금제 폐지 △신규인원 충원 △정년연장 △해고자 원직 복직 및 가압류 철회 △미래차 관련 국내 공장 신설 및 신규 투자를 골자로 한 올해 요구안을 확정했다. 앞서 지난달 21일 사측에 단체교섭 요구안을 발송했다.

기아 노조는 9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올해 임단협 요구안을 확정한다. 올해부터 현대차 노조와 기아차 노조가 공동투쟁을 선언해 요구안은 현대차 노조 수준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두 노조가 공동투쟁에 나서면서 올해 임단협은 한 층 더 예측하기 어려워졌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해까지 3년 연속 무분규, 기아는 지난해 10년만에 무분규 임단협 타결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한국GM의 임단협은 지연이 불가피하다.
카허 카젬 사장이 6월 1일자로 중국 SAIC-GM 총괄 부사장에 임명되며 조만간 떠나지만 후임이 아직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편 쌍용차 노사는 지난해 자구안에서 임단협 주기를 3년으로 연장해 올해는 교섭을 건너뛴다.
지난해까지 12년 연속 무분규 타결을 기록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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