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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하영제 의원, 하동군수 경선에 특정 후보 '지지 통화' 논란

뉴스1

입력 2022.05.03 14:45

수정 2022.05.03 14:45

하영제 국민의힘 의원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주거기본법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2022.1.4/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하영제 국민의힘 의원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주거기본법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2022.1.4/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하동=뉴스1) 한송학 기자 = 국민의힘 하영제 국회의원(경남 사천·남해·하동)이 6·1 지방선거 하동군수 선거에서 특정 후보 지지를 설득하는 녹취록이 나와 경쟁 후보들이 반발하고 있다.

3일 <뉴스1>이 입수한 하 의원과 면 지역 당협위원장의 통화 녹취록에서 하 의원은 "당원들과 동고동락한 사람, 청년회장, 의회 의장, 도의회 위원장을 하고 선심 봉사한 이정훈으로 힘을 모아 하동을 바로 잡아달라"고 부탁했다.

이어 "지금 A는 선거법 때문에 아웃됐고 B는 선거법 중대 위반이다. 둘은 (당선)돼도 보궐선거에 들어간다"며 "마음을 잘 모아 두루두루 잘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녹취록이 공개되자 현재 경선 중인 예비후보와 경선에서 제외된 예비후보 등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윤상기 군수는 "오늘 경찰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할 말이 많아도 지금 하기에는 그렇다"며 말을 아꼈다.

하승철 예비후보는 "상식에도 맞지 않는 이야기다. 중심을 잡아야 하는 위원장이 특정 후보를 민다는 것은 위원장으로서의 자격까지 의심할 수 있다"며 "정치적인 도의가 없는 사람이고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영제 의원은 “만약에 하자 있는 후보가 뜻을 이뤄 군수직에 가면 보궐선거를 할 수 있어 걱정스러웠다. 국회의원으로 경선을 잘 치러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가 나서야 한다.
국회의원으로 충분히 할 수 있는 얘기라 생각한다”며 “경선은 공관위에서 하고 최종 선택은 군민이 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국힘 하동군수 경선은 윤상기 현 군수, 이정훈 경남도의원, 이학희 하동군의원, 하만진 현 한국기부운동연합회장 4명으로 치러진다.
하승철 전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은 경선 후보에 들지 못해 재심을 신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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