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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숙원 옥천 대청호 뱃길 열렸다…환경부 개정안 고시

뉴스1

입력 2022.05.03 15:09

수정 2022.05.03 15:09

충북 옥천의 대청호 막지1호 도선 전수식 장면. © 뉴스1
충북 옥천의 대청호 막지1호 도선 전수식 장면. © 뉴스1

(옥천=뉴스1) 장인수 기자 = 충북 옥천군의 30여 년 숙원사업인 대청호 친환경 도선 운항의 토대가 마련됐다.

3일 환경부와 옥천군 등에 따르면 환경부가 '팔당·대청호 상수원 수질보전 특별대책지역 지정 및 특별종합대책 일부 개정 고시안'을 고시했다.

지난해 12월 환경부가 고시 개정을 위한 행정예고를 한 지 5개월여 만이다.

이 고시안에는 도로를 통한 차량 통행이 곤란한 지역으로 지자체 단체장이 교통 불편 해소와 복지증진 등을 목적으로 운항하기 위해 선착장 설치와 운영계획, 도선 운항계획, 환경관리계획 등을 마련해 지방환경관서의 장과 협의하도록 신설했다.

사실상 지역주민의 교통 불편 해소를 목적으로 대청호에 전기와 태양광, 수소에너지를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친환경 선박을 운영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옥천군은 2020년 1월 대청호 규제개선 발굴과 제출을 시작으로 '친환경 도선 운영방안 연구용역'을 발주하는 등 도선 운항을 위해 노력했다.

대청호 탐방로인 향수호수길을 따라 동이면 석탄리∼안내면 장계리 10㎞ 구간에 40인승 도선을 띄워 탐방객과 연안마을 주민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안전을 도모하겠다는 취지에서다.

군은 이번 개정 고시안을 토대로 160억여원을 들여 도선 2척을 건조하고 나루터를 4곳에 설치할 계획이다.

대청호 수질보전을 위해 도선 운항을 민간에 맡기지 않고 공공서비스 차원에서 직영할 방침이다.

대청호에서는 담수 초기인 1979년 청주 문의문화재단지에서 옥천 장계관광지 47㎞ 구간을 오가는 놀잇배와 도선 운항이 시작됐다.

하지만 1983년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가 자리잡으면서 대청호를 오가던 선박은 자취를 감췄다.
청남대 보안 문제와 수질 오염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1990년 7월 환경부가 대청호를 상수원 수질보전 특별대책지역으로 지정하면서 유람선 운항은 불가능해졌다.


역사 속으로 사라진 대청호 뱃길을 복원하기 위해 충북도와 옥천군은 지난해부터 노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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