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1) 백창훈 기자 = "4년간 무너진 동래구민들의 자존심을 세워 드리겠습니다."
부산 동래구청장 국민의힘 후보로 나선 장준용 동래구 체육회장(57)은 최근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장 후보는 국제라이온스협회 부산지구 총재와 동래구 체육회장을 맡고 있다. 이런 경력으로 그는 '봉사'와 '체육' 분야의 베테랑으로 불린다.
그는 지난 20년 동안 장애인을 위한 봉사를 해왔다. 수천만원의 장애인 목욕차를 기부한 것에서부터 고아를 위한 잔디구장도 만들었다. 또 2억원대의 헌혈차도 기부했다
장 후보는 "동래구 생활체육회장을 맡은 이후 인근 지자체인 연제·금정구와 비교해 보니 동래가 4년 전보다 많이 낙후됐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생 봉사로 다져진 몸인 만큼 이제는 오직 구민을 생각하고 구민의 행복과 삶을 위해 몸을 바치고 싶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다음은 장 후보와의 일문일답.
-정치 신인으로서 구·시의원도 아닌 구청장에 도전하는 이유는.
▶구민 삶의 질을 향상하고 위축된 지역을 변화할 수 있는 역할은 구청장이 제격이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지역의 골목 곳곳을 세 바퀴 정도 돌아다녔다. 주민을 만나 보니 다들 한결같이 지난 4년간 동래구에 살면서 자존심이 많이 상했다고 한다. 다른 지역에 비해 동래구가 발전이 더뎠다는 이유였다. 실제로 지난 몇 년간 동래가 많이 쇠퇴했다. 주민들이 구청 공무원을 신뢰하지 못하고 있다. 민원을 제기해도 바뀌는 게 없다 보니 구민의 마음이 돌아섰다. 전임 구청장은 구민 요구를 충분히 들어 줄 수 있으면서도 '예산이 없다'는 이유에서 노력조차 하지 않았다. 구청장이 돼 구민의 자존심을 세우고 지역 발전을 도모하겠다.
-구청장이 된다면 앞으로 4년의 동래를 어떻게 이끌고 싶나.
▶첫째로 지역 경제를 되살리겠다. 나는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직후 사업비 150만원으로 최고경영자(CEO)까지 올랐던 경험이 있다. 이 능력을 발휘해보겠다. 구에는 현재 1차 산업이 거의 없다. 대부분이 서비스 산업이다. 서비스 산업으로 구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는 지역에 관광객을 유치해 지역에서 소비하게 해야 한다. 서비스에 대한 질적 향상을 위해 관내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친절 교육을 시키겠다.
두 번째로 교육에 힘쓰겠다. 동래는 교육특구로 지정돼 있다. 구 전체 예산 중 교육에 편성된 예산은 1%가 채 안 된다. 구청장이 된다면 교육 예산을 확대해 장학금 횟수를 늘리겠다. 또 구는 교육 특구임에도 도서관이 부족한 실정이라서 안락·명장동에 도서관을 확충하도록 하겠다.
또 체육시설도 늘리겠다. 관내 게이트볼장이 5곳이 있는데, 모두 산 중턱에 있거나 준공된 지 50년도 넘어 노후됐다. 이에 다른 지역까지 원정을 떠나는 구민도 있다. 족구장도 부족해 관련 동회인들은 학교 운동장을 빌려서 운동을 하고 있다. 운동장을 빌리기 위해서는 돈이 들어 불편이 크다. 현직 체육회장의 한 사람으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체육시설을 확충하도록 하겠다.
-동래구 신청사가 건립 중이다. 새 청사의 활용 계획은.
▶청사는 구민을 위한 공간으로 항시 개방해 놓겠다. 구청장실 입구도 동네 주민들이 편하게 찾아올 수 있게 자동문으로 바꾸겠다. 신청사에 남는 부지가 있다면 관변단체 사무실을 만들겠다. 선거 운동을 하다 보면 주민들께서 '당선되면 코빼기도 안 보인다'는 말을 많이 하신다. 그런 일이 없게 항상 최선을 다하겠다.
-도심하천인 온천천에 집중호우가 내릴 때면 범람 등으로 피해가 잦다. 방안은 있는지.
▶온천천에 비가 오면 명륜동이나 안락동, 서원시장 쪽이 침수된다. 비가 올 때마다 혹시 침수라도 될까 봐 현장을 다녀온다. 지금 동래는 하천시설 개·보수 등이 시급한 상황이다. 인접 지자체인 연제구는 범프를 만들어 물을 퍼내는 식으로 대비하고 있는데, 우리 구도 빠른 조치가 필요하다. 온천천 환경 개선과 편의 시설 보강, 지역 주민들의 부족한 여가 공간 및 휴식 공간 확충 등을 이뤄내겠다.
-다른 후보와 비교해 본인만의 강점은.
▶겸손이다. 체육회장을 맡았을 때부터 항상 낮은 자세로 임했다. 요즘 길거리에서 선거 운동을 할 때도 구민들을 향해 90도 인사를 한다. 구청장이 돼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섬김의 자세로 구민을 대하겠다. 또 뱉은 말을 꼭 지키겠다. 선거 운동을 하면서 구민들이 말한 요구 사항은 항상 메모한다. 집에 돌아와서는 아내와 함께 메모에 적힌 내용을 어떻게 실현할지 고민에 빠지곤 한다. 구민의 대다수는 많은 것을 바라지 않는다. 꼭 필요한 사소한 것들을 주문한다. 예산이 없다는 말 대신에 해결 방법은 찾아 나서겠다. 봉사자가 구청장이 되면 지역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오는지 보여주겠다.
-구민에게 한마디
▶저는 단 한 번도 우리 가족과 함께 동래를 떠난 적이 없다. 동래에 제 젊음을 바쳤고 제 자식들도 어느덧 성년이 돼 직장을 다니고 있다. 그만큼 동래를 사랑한다. 구청장이 된다면 섬김의 자세로 구민을 모시는 심부름꾼 역할을 톡톡히 해내겠다. 주차공간과 체육시설 등을 확충해 구민의 무너진 자존심을 바로 세우겠다. 살기 좋은 동래를 만들기 위해 구민 여러분과 함께 열심히 뛰겠다. 소중한 한 표를 꼭 부탁드린다.
◆주요 약력
Δ동래구 체육회장 Δ국제 라이온스 협회 355-A(부산)지구 총재 Δ국민의힘 윤석열대통령후보 부산공동선대위원장 Δ부산시교육청 학교운영위원회 사무총장 Δ동래구 지역경제활성화후원회장 Δ부산시 시민 서포터즈 사무총장
◆주요 공약
Δ경제 인프라 구축 및 지역 주민 일자리 창출 Δ아이키우기 좋은 환경 구축과 평등한 교육환경 제공 Δ생활체육시설 확충 및 재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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