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전면전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국내 농기계 상장사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 밀 수출량의 25%를 차지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전쟁이 벌이면서 곡물주, 사료주에 이어 농기계주까지 영향을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농기계 제조기업인 TYM(옛 동양물산기업)은 전 거래일 대비 755원(29.84%) 상승한 3285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한가를 기록한 것이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가 혼조세를 보인 이날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TYM이 유일하다.
상한가를 기록한 이날 TYM은 올해 1·4분기 실적을 발표하기도 했다. TYM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하 연결 기준)은 각각 3003억9400만원, 362억6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9.6%, 183.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319억5100만원으로 같은 기간 167.5% 증가했다. 지난해 4·4분기에 52억2600만원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 이번 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늘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코스닥에서는 농기계 부품제조사인 대동기어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대동기어는 전일 대비 2880원(29.78%) 오른 1만2550원에 장을 마감했다. 대동기어를 자회사로 두고 있는 대동(옛 대동공업)도 전날보다 2850원(18.68%) 오른 1만8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동은 이날 장중 1만9250원까지 뛰어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대동의 계열사인 대동금속(16.39%), 농기계·중장비의 라디에이터를 만드는 삼성공조(10.27%), 농기계 제조회사인 아세아텍(9.36%)도 이날 큰 폭의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 아세아텍도 이날 주가가 49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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