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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화정동 아파트 8개동 모두 철거 후 신축.. 주거지원비 등 2000억원 추가 배상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5.04 10:55

수정 2022.05.04 10:57

뉴스1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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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HDC 현대산업개발이 붕괴 참사가 발생한 광주 화정동 아파트 8개동을 모두 철거한 뒤 신축하기로 했다.

정몽규 HDC 회장은 4일 오전 HDC현산 용산사옥에서 광주 화정동 참사와 관련, 추가 대책을 발표한 자리에서 "고객에게 안전과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한다면 회사 존립 가치가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화정동 8개동 모두를 철거하고 새로 아이파크를 짓겠다"고 밝혔다.

입주 예정자들은 그동안 붕괴 참사 후 건물을 모두 철거하고 신축해줄 것을 요구해왔다. 철거 후 준공 까지 70개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공사 지연 비용과 주거 지원비로 2000억원을 추가로 배상할 것으로 현산측은 설명했다.


정 회장은 "다시 한번 광주 사고의 모든 피해자와 가족,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린다"며 "사고가 일어난지 4개월째 접어 들었지만,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근로자 가족분들의 보상 외에는 국민 여러분께 체감할 만한 사고수습 모습을 보이지 못해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 2월 실종자 구조작업을 끝난 이후 입주 예정 고객과 주변 상가 상인 여러분과 피해 보상을 위한 대화를 이어왔지만 입주 예정 고객의 불안감이 커져왔고, 회사 또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기업가치와 회사에 대한 신뢰 회복이 더뎌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정 회장은 이어 "사고 이후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걱정하시는 고객까지 계시다는 이야기에 저 또한 마음이 너무 아팠다"며 "앞으로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고객에게 신뢰를 주고, 고객에게 가장 중요한 자산인 아이파크를 만들겠다"고 부연했다.

정 회장은 "앞으로도 조금이라도 안전에 관한 신뢰가 없어지는 일이 있다면 회사에 어떠한 손해가 있더라도 고객과의 약속을 꼭 지킬 것"이라며 "아이파크를 사랑하시는 모든 고객과 국민 여러분의 불안감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고,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완전히 새로운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화정 아이파크는 1, 2단지로 나뉘어 있다.
당초 총 8개동 847가구(아파트 705가구, 오피스텔 142실)가 올해 11월 30일이 입주할 예정이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김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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