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1) 노경민 기자 = 6·1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산 북구청장 출마에 나선 국민의힘 예비후보들 간 신경전이 날카로워지고 있다.
경선에서 탈락한 후보들은 후보 선출에 지역 당협위원장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했다며 중앙당에 항의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국민의힘 예비후보인 조성호 전 부산시 행정자치국장은 3일 오태원 북구체육회장을 후보자로 추천한 부산시당의 방침에 불복해 중앙당 공천관리위원에 이의신청했다.
당내 경쟁자인 오 회장보다 일반 여론조사에서 높은 지지를 얻었음에도 북강서갑 당협위원장인 박민식 전 의원의 강력한 입김 때문에 경선에서 밀려났다는 이유에서다.
조 전 국장은 박 전 의원이 가까운 사이의 특정 후보를 구청장 후보로 미리 결정해두고 지역구 광역·기초의원까지 줄세우기 공천에 가담했다고 주장했다.
공천에서 배제된 손상용 예비후보는 경선 결과에 불복하며 무소속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중앙당에서 이의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시 조 전 국장은 오 회장에 맞서 손 예비후보를 지지할 가능성도 열어 두었다.
박 전 의원이 2, 3일 진행된 국민의힘 보궐선거 후보자 접수에서 분당갑 국회의원직으로 공천을 신청했다. 이후 선관위에 후보 등록하면 북강서갑 당협위원장 자리는 공석이 된다.
북강서갑 당협위원회는 지선까지 시당 직할 체계로 운영될 예정이다. 선거가 끝나면 7월 새 당협위원장이 선출될 때까지 직무대리 체제가 유지될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정명희 구청장이 재선 도전에 나선 상황이다.
지난 대선에서 북구는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후보에게 이재명 민주당 후보보다 약 16%p 높은 56.35%의 득표율을 안겨주었다.
하지만 손 예비후보의 무소속 출마가 현실화되면 보수 지지표가 분산돼 선거 판도가 정 구청장에게 유리하게 흘러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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