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1) 진현권 기자 = 4월 현재 경기도에서 장기간 공사 중단된 건축물이 용인시 등 14개 시군에 걸쳐 33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양시 등 일부 지역에서는 건물 해체 뒤 활용 방안을 검토 중이다.
4일 도에 따르면 착공신고 후 공사 중단기간이 2년 이상인 건축물은 과천시 등 14개 시군 35곳으로, 이 가운데 용인시, 파주시 2곳에서는 공사재개 및 철거를 통해 정비됐다.
장기간 공사 중단 상태인 33곳은 공동주택이 51.5%인 17곳으로 가장 많고, 숙박시설 6곳, 판매시설 5곳, 종교·업무·교육·주상복합·노인요양시설 각 1곳으로 집계됐다.
용인시 처인구 김량장동 341-9에 위치한 공동주택(연면적 1311㎡)의 경우, 자금부족으로 2017년 공정률 5% 상태에서 공사 중단됐다. 이 공동주택은 3년이 넘도록 방치상태에 있다가 지난해 9월 다시 공사 재개에 들어갔다.
자금부족으로 10년 가까이 공사중단 상태에 있었던 파주시 문산읍 당동리 911-6 종교시설(1628㎡)은 올해 1월 완전히 철거됐다.
또 일부지역에서는 건물 철거 및 공사 재개 움직임이 있다.
과천시 문원동 330-1 소재 연립주택(4개동, 6310㎡)은 공사재개를 모색 중이다. 이 연립주택은 2008년 10월 자금부족으로 공정률 35~41%인 상태에서 공사가 중단돼 현재 방치상태로 남아 있다.
나머지 1개동은 현재 공사 중이다. 건축주는 공사가 완료되면 분양수익을 통해 나머지 4개동도 순차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668-29 소재 판매시설(연면적 3만4409㎡)은 철거예정이다. 지난 3월 관할 구청에 건물 철거계획이 제출됐으며, 내부 검토 및 승인을 거쳐 7월쯤 철거가 이뤄질 전망이다.
반면 자금부족으로 2009년 4월 공정률 34% 상태에서 공사 중단된 파주 콘도미니엄(23만2339㎡)은 소송까지 겹쳐 공사 재개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파주시는 사업 정상화를 위해 2015년 11월 ‘부동산 투자이민제 지구’ 지정을 통해 중국자본유치를 추진했지만 성사되지 못했다.
도 관계자는 “경기도에서 장기간 공사 중단된 35곳 중 용인, 파주 등 2곳이 공사재개, 철거를 통해 정비됐다”며 “나머지 시설 중 안양 만안구 판매시설은 지난 3월 철거계획이 제출돼 현재 내부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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