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뉴스1) 윤왕근 기자,신관호 기자 = 6·1 지방선거를 28일 앞둔 4일 여야 강원도지사 후보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현대차 핵심 기술 부서 등 대기업 유치 공약을 내세우며 경쟁을 이어갔다.
먼저 국민의힘 김진태 후보는 경선 전부터 강조했던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원주 유치 공약을 다시 한번 꺼내들었다.
특히 이날 원주 등 강원지역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지원사격을 기반으로 삼성전자를 원주에 유치할 것을 강조했다.
윤석열 당선인은 4일 오후 원주 부론산업단지 조성부지를 찾아 관련 현안 브리핑을 받았다. 이 자리에서 김진태 후보는 “(새 정부가) 국가적 명운을 걸고 있는 반도체 산업에 원주도 일익을 담당하고 싶다”면서 자신의 원주시 반도체산업 구상을 소개했다.
이에 대해 윤 당선인은 “중부권 반도체 클러스터에 원주가 묶여 함께 가는 게 좋겠다. 원주도 디지털 헬스케어뿐 아니라 반도체 클러스터로 미래를 향한 큰 그림을 그리는 게 대한민국 전체 산업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강원도 내 대학에 반도체학과를 신설해 인재도 양성해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김 후보는 경선 전부터 공약 중 하나로 삼성반도체공장 원주 유치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또 같은 당의 원강수 원주시장 후보와 공천배제로 국민의힘 탈당 후 무소속으로 원주시장에 도전하는 이강후 전 의원도 삼성반도체공장 원주 유치를 공약했다.
특히 유치장소로 원주 부론산단 부지가 지목되는 가운데 윤 당선인이 그 부지를 찾아 긍정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보수권 강원지사 후보와 원주시장 후보의 공약에 힘이 실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후보가 이날 윤 당선인의 지원사격을 기반으로 삼성전자 유치 공약을 꺼내자 같은 날 원주를 찾은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강원지사 후보는 현대자동차 핵심 기술 부서 유치로 맞불을 놨다.
이 후보는 이날 원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주와 횡성일대의 현대차의 주요 전략부서를 유치하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는 상대인 국민의힘 김진태 후보의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원주 유치 공약에 맞불을 놓는 성격이라 두 후보의 공약전이 더욱 흥미진진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원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주권 발전 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Δ대한민국 10대 기업 유치 Δ도내 우수기업 우선 지원 Δ도 기반 우수 벤처기업 지원 등 강원도 성장 전략의 기본 원칙을 밝혔다.
이어 원주, 횡성, 홍천을 포함하는 원주권 미래 비전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원주·횡성 지역에 미래 모빌리티 클러스터를 만들 것"이라며 "원주와 횡성 일대에 현대자동차의 3대 미래사업부서를 유치하고, 횡성의 이모빌리티 인프라와 연계해 원주·횡성 지역을 대한민국 미래 모빌리티 산업 수도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Δ현대차 전기차·자율주행 부서 유치 Δ현대차 로봇 부서 유치 Δ현대차 도심항공교통(UAM) 부서 유치 Δ횡성 이모빌리티 생태계 조성 등의 세부 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원주, 홍천에 스마트 의료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할 것"이라며 "원주에 삼성전자의 스마트 의료 관련 부서들을 유치하고, 홍천의 삼성 메디슨과 연결해 스마트 의료산업 발전의 기초를 다지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를 위해 Δ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 유치 Δ삼성 스마트헬스케어 분야 투자 유치 Δ보건의료 데이터센터 유치 등의 구체적 방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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