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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기초시설, 시민 눈높이 맞춰 불편 개선에 최우선" [로컬 포커스 공공기관장을 만나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5.04 17:54

수정 2022.05.04 17:54

고객만족도 전국 환경공단 중 1위
김상길 인천환경공단 이사장
2019년부터 380억 투입해 ‘악취 퇴출’
맞춤형 공법·시설 개선으로 67% 저감
청라에 온실, 송도 스포츠시설 등 운영
"철저히 시민 지향적 서비스 실천 노력"
김상길 인천환경공단 이사장이 3일 시민 눈높이를 강조하며 경영방침과 성과 등을 설명하고 있다.
김상길 인천환경공단 이사장이 3일 시민 눈높이를 강조하며 경영방침과 성과 등을 설명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김상길 인천환경공단 이사장은 경영이나 서비스에 있어서 어떤 사항을 결정할 때 철저하게 시민 눈높이를 강조한다. 3일 인천환경공단에서 만난 김 이사장은 시민 눈높이에 부합하도록 모든 시설의 기준을 정하고 철저히 시민 지향적인 서비스를 실천한다. 개선할 점도 시민의 입장에서 찾는다고 말한다.

김 이사장은 2019년 공단 이사장에 취임했을 때 제일 먼저 실시한 업무도 주민 불편을 초래하고 있는 환경시설에 대한 악취를 근절하는 것이었다.

이와 함께 김 이사장이 공을 들이는 사업이 소각장과 하수처리장을 지하화하고 상부에 시민공원이나 환경체험시설을 조성해 기피시설 이미지를 탈피하고 나아가 관광시설화 하는 것이다.


김 이사장은 취임 후 지금까지 한결같이 이를 실천하고 있으며 열정적으로 일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 인천환경공단은 2022년 경영평가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전국 환경공단군 중 1위를 차지했다.

환경 관련 공사·공단의 고객만족도는 폐기물 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악취와 기피시설 이미지로 인해 전반적으로 낮게 나오는 경향이 있다.

올해 공단은 인천시와 함께 대규모 악취방지시설을 개선한 부분이 시민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로 나타나 고객만족도 점수 87.69점으로 전국 환경공단 중 1위를 차지했다.

김 이사장은 앞으로도 시민 눈높이에 맞는 서비스를 실천해 악취를 완전 제거하고 환경 시설을 시민들이 휴식을 취하고 체험할 수 있는 시설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오염된 폐기물은 악취가 날 수밖에 없는데 어떻게 개선했나.

▲환경기초시설은 하수, 생활폐기물 등 각종 오염된 폐기물을 반입·처리하는 과정에서 악취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악취가 발생하면 시민들에게 고통과 불편을 주기 때문에 악취발생을 최우선적으로 개선하는데 역량을 집중했다. '시민 불편사항이 없는 환경친화시설 운영'을 경영목표로 수립하고 2019년부터 인천시와 함께 약 380억원을 투입해 대규모 악취개선 사업을 추진했다. 오염원이 발생되는 하수, 분뇨, 생활폐기물, 음식물처리시설 등 각 시설별 맞춤형 악취 저감공법을 도입하고 시설을 개선해 2019년 대비 복합악취 측정 결과 67%의 개선효과를 거두었다. 특히 악취시설 개선비용 중 21억원을 국비인 특별교부세로 확보했다.

-최근 드론을 활용해 악취를 개선한다고 하는데 어떤 사업인가.

▲조달청에서 혁신기업, 혁신제품사업을 지원하는 정책의 일환으로 진행하는 사업으로 우리 공단에서 신청한 드론을 활용해 악취측정과 포집?감시하는 사업이 시범사업으로 최종 선정됐다. 드론을 이용해 악취 상습 발생지역의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악취 민원 발생 시 즉시 드론을 투입해 악취를 포집·분석해 원인을 파악할 수도 있다. 앞으로 드론을 활용해 공간적인 악취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생산해 시설운영과 개선에 활용할 계획이다. 현재 투명한 악취 정보제공을 위해 8개 사업장의 악취데이터를 등고선 악취지도로 제작해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다.

- 탄소중립 정책 실현을 위해 기술개발에 나선다고 하던데.

▲하수처리장 유입 펌프시설의 고효율화를 위해 산·학·연 협력사업으로 에너지절감형 중대형 펌프를 개발하고 공단 남항하수처리장에 적용해 전력에너지 사용량 절감을 통한 탄소중립 정책의 실현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오는 2026년 4월까지 하수처리장에서 상시 가동되고 있는 중·대형 펌프를 대상으로 신속하고 능동적으로 부하변동에 대응이 가능한 가변운전 펌프를 개발하게 된다. 사물인터넷(IoT)과 정보통신기술(ICT)이 접목된 펌프운전시스템을 개발해 에너지 절감효율이 우수한 펌프기술의 상용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환경기초시설 인근 주민들을 위한 환경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것으로 안다.

▲공단은 환경기초시설에 테니스장, 축구장, 배드민턴장 등 시민들이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는 주민편익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우선 청라사업소에는 소각처리 중 발생되는 열에너지로 사계절 열대식물을 관람할 수 있는 온실을 운영 중이다. 온실에서 재배한 초화를 활용해 어린이들이 참여하는 헌책과 꽃 교환, 어버이날 카네이션 만들기 등 다양한 가족 환경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송도에는 수영장, 헬스장, 인공암장, 스쿼시 등으로 이루어진 전문 실내스포츠시설과 골프장(9홀), 캠핑장, 천연잔디 축구장 등이 조성돼 주민들이 이용하고 있다. 이 밖에 환경음악회, 어린이날 가족 운동회 등 시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진행해 인천지역의 대표 피크닉 명소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인천환경미디어서포터즈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운영하고 있는 인천환경미디어서포터즈 사업은 시민들이 직접 생활 속에서 자원순환 실천과 환경개선 사례 등을 미디어 영상으로 제작해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게 전파하고자 미디어 교육 전문공기업인 인천시청자미디어센터와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KB국민은행 경인지역그룹과 함께 그린제작단 청년 서포터즈 분과를 별도로 운영할 예정이다. 청년들이 직접 환경과 미디어를 접목한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전문가의 맞춤형 멘토링과 직접적인 활동비 등 제공을 통해 경험을 바탕으로 창업 및 취업기회를 가지며, 청년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 시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우리 공단은 24시간 달리는 기관차와 같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주야로 묵묵히 폐기물을 처리하며 시민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환경문제는 우리 공단직원들과 관계 공무원들의 노력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
올바른 재활용 가능자원 분리배출,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등 일상에서 환경문제에 동참할 수 있는 부분도 많이 있다.

시민들의 생활 속에서 작은 실천이 친환경 자원순환을 선도하는 '환경특별시 인천' 실현의 지름길이다.
앞으로도 인천환경공단과 인천시의 환경정책에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

kapsoo@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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