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슈퍼개미 리포트에 화들짝 놀란 한화

김민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5.04 18:08

수정 2022.05.04 18:08

"승계친화 행태가 저평가 원인"
김정환 케이공간 대표 불만 토로
최근 한 슈퍼개미가 한화 김승연 회장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레포트를 발간해 증권가에서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레포트는 한화가 사상 최고 실적을 이어가고 미래 산업을 준비하고 있지만 '주주 친화적인' 기업이 아닌 '승계 친화적인' 행태를 보이면서 주가가 바닥이라고 꼬집었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슈퍼개미 김정환 케이공간 대표는 지난 달 26일 '퀀트K 기업서한 to 한화'라는 레포트를 발간했다.

'주가를 보면 화가 ㅂ니다'(오타X)라는 제목의 레포트에서 김 대표는 "한화는 2차전지 및 수소 장비 사업 뿐 아니라 우주를 가려하고 한국 화학으로 시작해 이제는 글로벌 방위산업 업체로서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세계 국가를 지켜주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화 그룹 매출은 연결 기준 52조83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7% 성장했고, 영업이익도 2조9279억원으로 89%나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익 모두 역대 최고치다.

하지만 김 대표는 "한화 주가를 보면 화가 난다"며 "한화의 우선주를 제외하고 지배주주 순이익이 아닌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했을 때 시가총액 2조2375억원(4월 26일)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0.76, 주가매출액비율(PSR)은 0.04,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63으로 모두 1도 안되는 초 저평가 상태"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글로벌 상장 기업 중 가장 싸게 평가되고 거래되는 기업"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한화가 사상 최고 실적과 미래를 담는 사업을 가지고 있음에도 주가가 싸게 평가되는 가장 큰 이유는 주주친화적인 기업이 아니라 여전히 승계친화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한화 측도 이번 레포트가 업계에 충격을 준 만큼 옥경석 ㈜한화 대표가 김정환 대표를 만나 대화를 나누는 것으로 알려졌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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