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종목▶
"승계친화 행태가 저평가 원인"
김정환 케이공간 대표 불만 토로
최근 한 슈퍼개미가 한화 김승연 회장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레포트를 발간해 증권가에서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레포트는 한화가 사상 최고 실적을 이어가고 미래 산업을 준비하고 있지만 '주주 친화적인' 기업이 아닌 '승계 친화적인' 행태를 보이면서 주가가 바닥이라고 꼬집었다.
김정환 케이공간 대표 불만 토로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슈퍼개미 김정환 케이공간 대표는 지난 달 26일 '퀀트K 기업서한 to 한화'라는 레포트를 발간했다.
'주가를 보면 화가 ㅂ니다'(오타X)라는 제목의 레포트에서 김 대표는 "한화는 2차전지 및 수소 장비 사업 뿐 아니라 우주를 가려하고 한국 화학으로 시작해 이제는 글로벌 방위산업 업체로서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세계 국가를 지켜주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화 그룹 매출은 연결 기준 52조83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7% 성장했고, 영업이익도 2조9279억원으로 89%나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익 모두 역대 최고치다.
하지만 김 대표는 "한화 주가를 보면 화가 난다"며 "한화의 우선주를 제외하고 지배주주 순이익이 아닌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했을 때 시가총액 2조2375억원(4월 26일)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0.76, 주가매출액비율(PSR)은 0.04,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63으로 모두 1도 안되는 초 저평가 상태"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글로벌 상장 기업 중 가장 싸게 평가되고 거래되는 기업"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한화가 사상 최고 실적과 미래를 담는 사업을 가지고 있음에도 주가가 싸게 평가되는 가장 큰 이유는 주주친화적인 기업이 아니라 여전히 승계친화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한화 측도 이번 레포트가 업계에 충격을 준 만큼 옥경석 ㈜한화 대표가 김정환 대표를 만나 대화를 나누는 것으로 알려졌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