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GSGG는 굿 거버넌스" vs 이준석 "민주당 GSGG"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마스크를 고쳐쓰고 있다. (공동취재) 2022.5.4/뉴스1 /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 서울지역 49개 지역위원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 비상대책위원장이 김승원 의원의 'GSGG' 발언을 두둔하며 "굿 거버넌스"라고 한 데 대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4일 "민주당 GSGG!"라고 비꼬았다. 지난해 김승원 의원은 박병석 국회의장을 향해 '개XX'라는 뜻으로 해석되는 'GSGG' 라고 말했다가 논란을 빚었다. 윤호중 위원장이 최근 이를 두고 "굿 거버넌스라는 뜻이었다"면서 두둔하자 이준석 대표가 "민주당 GSGG"라고 반격한 셈이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앞으로 국민 여러분 민주당 의원님들을 뵐 때는 'GSGG'라고 덕담을 주시길 바란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이 대표는 "GSGG가 굿 거버넌스라니 좀 웃기기는 한데 언어는 원래 사회성과 변동성을 가진다"며 GSGG를 '개XX'가 아닌 '굿 거버넌스'로 해석하는 민주당 뜻을 존중하겠다고 비꼬았다.

이는 윤호중 위원장이 김 의원의 'GSGG'를 '굿 거버넌스'라고 두둔한 데 따른 반응이다.

윤 위원장은 전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의원이 지난해 페이스북을 통해 박 의장을 'GSGG'라고 표현한 데 대해 "그것은 국회의사당에서 한 게 아니라 페이스북에 올린 내용이었는데 본인이 해명했다"면서 "그게 굿 거버넌스, 이런 뜻이라는 얘기도 있었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과정에서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박 의장을 '앙증 맞은 몸'이라고 표현한 것과, 김승원 의원이 지난해 박 의장에게 'GSGG'라고 한 것은 다르며 이같이 말했다.

[e-mail] 김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