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건설업 지수는 지난 4일 전 거래일 대비 0.38p(0.33%) 오른 115.35p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27일 장중 110.01p까지 하락했던 건설업 지수는 불과 5거래일만에 5.34p(4.85%) 상승하며 뚜렷한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그간 건설주는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실적 불확실성, 대통령 선거 이후 부동산 정책 모멘텀 약화 등의 영향으로 부진했다. 지난 3월 25일 장중 128.16p까지 올랐던 지수는 약 한 달만에 18.15p(14.16%) 하락하며 110p대로 떨어졌다.
그러나 1·4분기 어닝시즌을 지나면서 실적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됐고 불분명해 보였던 차기 정부의 부동산 정책 방향성이 오는 10일 대통령 취임식 전후부터 본격 시행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현대건설, GS건설, 대우건설 등 주택 사업 비중이 높은 대형 건설주를 중심으로 비중확대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한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1·4분기 주요 대형 건설사의 실적 발표를 통해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2022년 업종 실적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되기 시작했다"며 "향후 추가적인 수익 추정 하향도 제한될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투자자 입장에서는 새정권 시작에 따른 부동산 정책 변화와 대형 건설주의 수혜 가능성에 집중하며 투자할 시기가 됐다"고 판단했다.
여기에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파손된 교량, 도로 등의 재건을 위한 금융시장 내 수혜주 찾기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실제 우리 정부는 우크라이나 전후 재건 및 복구에 참여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지난달 28일 밝힌 바 있다. 외교부는 우크라이나 측 요청으로 율리아 스비리덴코 제1부총리 겸 경제부 장관과 양국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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