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1) 전원 기자 = "한국이 너무 맘에 들어요. 편하고 좋아요."
어린이날인 5일 우크라이나 전쟁을 피해 광주를 찾은 어린이 5명을 포함한 고려인 어린이와 가족 등 50여명이 시티투어 특별노선 버스를 타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날 오전 10시50분쯤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찾은 고려인 어린이와 가족들은 환한 미소와 함께 전당 입구로 향했다.
문화전당에서는 어린이날 100주년 기념으로 열리는 어린이·가족문화축제 하우 펀(HOW FUN)8의 야외공연과 체험 프로그램, 광주대표 문화관광 캐릭터인 오매나 풍선 이벤트, 포토존 행사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펼쳐졌다.
일부 아이들은 풍선을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기도 했고, 사진을 찍는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광주의 관광정보를 설명하던 러시아어 통역사와 문화관광해설사가 40여분간 자유시간이라고 하자 아이들과 가족들은 저마다 관심이 있는 곳을 향해 이동했다.
일부는 문화전당 내 마련된 공예품점을 찾아 소리가 나는 공예품에 대해 설명을 듣기도 했고, 일부는 체험관을 찾아 이동하는 모습도 보였다.
1개월 전 우크라이나에서 온 리유라군(14)와 리안나양(10) 남매 등은 전통놀이를 체험하는데 열중했다.
리유라군은 제기차기와 딱지치기를 체험해봤고, 같이 있던 친구와 시합을 하는 모습도 보였다.
또 리안나양은 딱지치기를 해본 뒤 투호 장소로 가 화살을 던져보기도 했다.
이렇게 체험을 하던 아이들은 11시30분이 되자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 앞에 모여서 식사를 하기 위해 이동했다.
이들은 식사를 마친 후 광주의 대표 생태관광지인 호수생태원에서 보물찾기를 하고, 경치를 감상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갖을 예정이다.
리유라군은 "1달 전 한국에 오게 됐다"며 "우크라이나에서는 어린이날은 없지만 6월1일이 어린이 보호의 날로 지정돼 있다. 다만 휴일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에 온 소감에 대해 "편하고 너무 맘에 든다"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좋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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