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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中 '폴더블 삼국지' 온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5.05 16:15

수정 2022.05.05 16:15

삼성 4세대 Z시리즈 출시 3달 앞으로
큰 외관 변화 없이 가격인하·단점보완에 이목
구글 '픽셀폴드'도 연내 출시설 '솔솔'
올해도 중국 폴더블 쏟아질 전망
픽셀폴드 예상 이미지. 안드로이드센트럴 캡처.
픽셀폴드 예상 이미지. 안드로이드센트럴 캡처.
[파이낸셜뉴스] 올해에는 한국과 중국을 비롯해 미국 기업까지 폴더블폰을 내놓을 전망이 나오면서 '韓·美·中 폴더블' 삼국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8월에 공개될 삼성전자 4세대 Z시리즈에 구글의 첫 폴더블폰이 이르면 연내 출시될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국 기업들도 화웨이와 비보를 시작으로 지난해 출시했던 폴더블폰의 후속작을 시장에 속속 내놓을 것으로 관측되면서 폴더블폰 스펙트럼이 한층 더 넓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3.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3. 삼성전자 제공.
■고성장 노리는 삼성…가격·단점보완이 관건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 출시할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4·플립4(가칭) 준비에 착수했다. 지난달 28일 1·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도 "하반기 폴더블폰 출시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폴더블폰 시장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확대, 이후에도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에 올라타기 위해 폴더블폰 사용자 경험(UX)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올해에는 외관 변화 대신 단점을 보완하고 가격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Z플립4는 퀄컴 스냅드래곤 8세대 1을 탑재, 배터리 용량을 기존 3300mAh(밀리암페어)에서 3400mAh까지 소폭 개선할 것이란 관측이다. 컬러 라인업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전작 호평을 이끈 커버 디스플레이도 2인치대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갤럭시Z폴드4도 S 시리즈급 카메라 사양 탑재, 힌지를 하나로 줄여 무게를 감소시키는 변화를 통해 디바이스 내부 개선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존 예상된 S펜 내장은 복잡한 폴더블폰 설계상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가격 동결 또는 인하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갤럭시Z플립4는 미국 기준 999달러(약 126만5000원)으로 플립3 대비 50달러 인하, 갤럭시Z폴드4는 폴드3가 전작 대비 200달러 내린 데 이어 다시 한번 200달러를 인하하면서 미국 기준 1599달러(202만5000원)로 책정될 것이란 예상이다.

화웨이 메이트 Xs2. 유튜브 캡처.
화웨이 메이트 Xs2. 유튜브 캡처.
■구글 '군불'…中은 '진격'
구글도 자사 첫 폴더블폰 '픽셀폴드(가칭)'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DSCC 대표 로스 영(Ross Young)이 갤럭시Z폴드4와 픽셀폴드 디스플레이 크기를 비교 언급하면서다. 내부 디스플레이는 삼성과 비슷하고, 외부 디스플레이는 더 넓은 5.8인치로 구성될 것이란 관측이다. 픽셀폴드는 이르면 연내 늦으면 내년 출시가 예상된다.

지난해 삼성전자를 저격했던 중국 기업들도 올해 폴더블폰 라인업을 확장, 삼성전자 추격을 이어간다.
화웨이는 최근 올해 첫 폴더블폰이자 주요 기업 중에선 첫 아웃폴딩(바깥 방향으로 접는) 폴더블폰을 공개했고, 비보는 자사 첫 폴더블폰을 선보였다. 삼성 폴더블폰의 주름을 꼬집었던 오포의 후속작에도 관심이 모인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폴더블은 대부분 자국용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지표를 비교하긴 어렵겠지만, 폴더블폰 스펙트럼이 넓어지고 표본이 증가하는 만큼 흥행 및 시장 규모면에선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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