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문 밖은 아직 위험해"…어린이날 인파폭발에 '방콕'즐긴 사람들

뉴스1

입력 2022.05.05 17:27

수정 2022.05.05 17:27

제100주년 어린이날인 5일 경기 용인 처인구 에버랜드를 찾은 어린이들과 가족들이 입장을 하고 있다. 2022.5.5/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제100주년 어린이날인 5일 경기 용인 처인구 에버랜드를 찾은 어린이들과 가족들이 입장을 하고 있다. 2022.5.5/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앱) T맵에서 인기 목적지로 향하는 교통량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T지금' 서비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실시간 인기 1위 행선지는 2550대를 기록한 용인 에버랜드였다. © 뉴스1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앱) T맵에서 인기 목적지로 향하는 교통량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T지금' 서비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실시간 인기 1위 행선지는 2550대를 기록한 용인 에버랜드였다. © 뉴스1


어린이날이자 징검다리 연휴 첫날인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오른쪽)이 정체를 빚고 있다. 2022.5.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어린이날이자 징검다리 연휴 첫날인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오른쪽)이 정체를 빚고 있다. 2022.5.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강수련 기자 =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처음 맞는 5월5일 어린이날. 징검다리 연휴의 첫날인데다 날씨도 화창하고 따뜻해 전국적으로 가족 나들이 인파가 폭발했다. 하지만 인파를 의식, 외출을 포기하고 집에 머무는 '방콕'을 선택하는 사람들도 많다.

이날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앱) T맵에서 인기 목적지로 향하는 교통량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T지금' 서비스에 따르면 오전 10시 기준, 실시간 인기 1위 행선지는 2550대를 기록한 용인 에버랜드였다.

에버랜드 외에도 Δ캐리비안베이(1172대) Δ과천 서울대공원(1657대) Δ춘천 레고랜드(1142대) 등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수도권 유원지·휴양시설에 교통량이 몰렸다. T맵 이외의 내비게이션을 사용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는 점을 고려할 때, 실제 교통량은 훨씬 많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도로교통공사도 이날 전국에서 자동차 460만대가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등 교통 상황이 혼잡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실제로 오전 10시 요금소 출발 기준, 서울에서 각 지방 주요 도시까지 걸리는 예상 시간은 Δ부산 5시간13분 Δ울산 4시간58분 Δ강릉 4시간26분 Δ양양 2시간36분(남양주 출발) Δ대전 3시간8분 Δ광주 4시간43분 Δ목포 5시간15분(서서울 출발) Δ대구 4시간22분이었다.

이처럼 어린이날을 맞아 나들이 인파를 예상하고 교외로 놀러갈 계획을 취소하는 사람들도 나타났다.

서울 역삼동에 거주하는 박진우씨(30)는 "여자친구와 서울 밖으로 놀러가려고 차를 가지고 나왔다가 교통체증이 너무 심해 결국 차를 돌렸다"며 "애가 있는 부부도 아니고 오늘 같은 날은 밖에 나갔다가 오히려 지치게 될 것 같아 그냥 서울에서 놀기로 했다"며 고개를 흔들었다.

골프를 즐기는 최모씨(39)도 "원래 강원도 쪽으로 라운드를 가려고 예약을 했었는데, 오늘 레고랜드가 개장한다는 이야기를 뒤늦게 듣고 며칠 전에 급히 취소했다"며 "오늘같은 날은 움직이지 않는게 상책이라는 걸 새삼 깨달았다"고 말했다.

처음부터 오늘 외출을 포기했다는 직장인 임모씨(29·여)는 "거리두기가 해제된 데다, 어린이날, 징검다리 연휴가 겹쳐서 어디를 가도 사람이 많을 것 같아서"라고 이유를 말하며 "아직 코로나도 안끝났는데 괜히 사람 많은 곳을 돌아다니기 찝찝하다"라고 설명했다.

결혼은 했지만 아직 아이가 없는 박성일씨(34)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에버랜드 인파 사진을 두고 '눈치게임 실패'라고 할 정도로 사람이 몰린 걸 봤다"며 "주변에 아이가 있는 친구들은 애를 생각해서 '의무'로 유원지 같은 곳으로 놀러나간 경우도 있는데, 이럴 땐 다행"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고속도로 정체는 오전 시간 서울에서 지방 방향이 극심하다 오후에는 지방에서 서울 방향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지방에서 서울로 향하는 상행선 정체는 오후 6~7시쯤 절정에 이르렀다가 오후 8~9시쯤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후 5시 요금소 출발 기준, 각 지방 주요 도시에서 서울까지 걸리는 시간은 Δ부산 4시간30분 Δ울산 4시간10분 Δ강릉 2시간48분 Δ양양 1시간55분(남양주 도착) Δ대전 1시간50분 Δ광주 3시간20분 Δ목포 3시간40분(서서울 도착) Δ대구 3시간30분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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