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완화에 교통수요 급증
일상회복의 영향으로 심야 교통수요가 급증하자 서울시가 지하철 심야 연장운행을 2년 만에 재개한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의 '심야 대중교통 종합 대책'을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서울시가 심야 대중교통 수송능력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 발생 이전과 비교해 현 수송능력은 약 3만명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약 11만명의 승객을 수송할 수 있었으나, 현재는 지하철 심야운행 중단 및 심야택시 감소 등으로 인해 약 30%가 감소한 상태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지난 2020년 4월 1일부터 잠정 중단됐던 지하철 심야 연장운행을 전면 재개한다. 심야운행 시간이 현행 밤 12시 무렵에서 오전 1시까지로 연장되는 것.
연장운행은 서울 지하철 1~9호선, 우이신설선, 5월 28일 개통 예정인 신림선까지 전 노선이 대상이다.
서울교통공사가 단독으로 운영하는 노선(2호선, 5~8호선) 및 9호선 및 경전철(우이신설, 신림선)은 관련 절차를 최대한 빨리 앞당겨 6월 중순 이전까지 연장운행을 개시할 계획이다.
또 코레일과 공동으로 운행 중인 노선(1·3·4호선)은 조속한 협의를 통해 오는 7월 1일자로 심야 연장운행을 시작한다는 구상이다.
서울시는 "근로시간 연장에 따른 노사 협의나 운송사업 계획 수립, 국토교통부의 철도 안전관리계획 변경 승인 등 통상 행정절차는 2개월 이상 소요되지만 시행시기를 크게 앞당길 예정"이라며 "심야 연장운행 재개 시 일일 약 308편(1~9호선, 우이신설선, 신림선)의 지하철 운행이 확대되고 최대 17만명가량의 수송증대 효과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부족했던 심야 수송력을 대폭 끌어올려 안전하고 편리한 심야시간 이동을 지원뿐만 아니라 약 2년 동안 폐업과 휴업 등 깊은 어려움을 겪었던 관광·자영업 등 민생경제 회복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시내버스는 오는 9일부터 막차 시간을 한시적 연장해 운행한다.
서울시는 심야 유동인구 과밀지역과 택시 승차거부 다발지역 등을 고려해 강남, 홍대입구, 여의도, 종로2가, 신촌, 역삼, 건대입구, 영등포, 서울역, 명동, 구로역 등 서울시내 주요 11개 거점지역을 선정한다. 우선적으로 해당 거점지역 운행 중인 88개 노선 막차시간을 주요 거점지역 도착시간 기준 오전 1시로 연장한다.
시내버스 이용객이 높거나 차내 혼잡도가 높아질 경우에는 예비차량 추가 투입 등 즉각 조치할 예정이다.
막차시간 등 관련 정보는 연장운행 첫날부터 버스정보안내단말기를 통해 표출된다. 서울교통정보센터 토피스 누리집과 모바일 앱 '서울교통포털' '또타앱', 도시철도 운영기관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는 이번 연장운행 개시를 기반으로 더욱 면밀하게 이동수요를 파악해 나가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시민 이용이 높은 지역에 대해서는 차량 투입 등 추가 방안도 검토한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이번 종합대책을 통해 심야 택시 승차난 등 불편사항을 해소하고 시민들의 안전한 귀가를 지원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서울과 경기도 진입을 위한 심야 이동 지원책이 마련되지 않았으나 앞으로는 인근 지자체와 논의를 통해 시계외 결절점에 대한 방안도 고민할 기회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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