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중남미

코로나가 발기부전에 영향?…"확진자들 발병 확률 6배 높다"

뉴스1

입력 2022.05.06 10:25

수정 2022.05.06 23:02

지난 2월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위치한 한 병원에서 롱코비드 후유증을 앓고 있는 환자가 진찰을 받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원태성 기자
지난 2월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위치한 한 병원에서 롱코비드 후유증을 앓고 있는 환자가 진찰을 받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원태성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 후유증(롱코비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증상으로 발기부전까지 언급되고 있다. 통상적으로 발기부전 발병원인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많은 연구가 코로나19 후유증이 발기부전과 연관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유럽, 북아메리카, 이집트, 터키, 이란, 태국 전문가들이 발표한 수백 개의 논문에서 코로나19 후유증과 발기부전간 연관성이 있다는 사실을 보고했다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문가들마다 발기부전과 코로나19간 연관성과 관련 추정치는 제각각이지만 공통적으로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인하지 않았다.

마이애미 대학 데사이 세티 비뇨기과 연구소의 생식비뇨기과장인 란지스 라마사미 박사는 코로나19 확진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발기부전을 경험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 환자들이 발기부전을 호소했을 때 이는 스트레스와 같은 심리적 요인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코로나19와의 연관성을 배제했다"며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확진자 중 발기부전을 보이는 사람들에게서 일관된 패턴(유형)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로마 대학의 내분비학과 의학 성학 교수인 에마누엘레 잔니니도 "코로나19 확진자들이 일반 사람들보다 발기부전을 경험할 확률이 6배나 높다"며 둘 사이의 강한 연관성을 주장했다.

그는 "코로나19가 남성들의 성생활에 영향을 미칠수 있다는 것을 지적할 수 있는 것은 강력한 증거가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일부 과학자들은 아직 발기부전과 코로나19간 인과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확신하기에는 이르다고 지적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남성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한 논문을 공동 집필한 저스틴 두빈 박사는 "남성의 발기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복잡하다"며 "발기부전에는 여러 요인이 있지만 심리, 정신적인 요인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확진자가 경험하는 미각과 후각 상실같은 감각 문제도 성적인 흥분을 감퇴시킨다는 부분에서 발기부전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발기부전과 코로나19 연관성과 관련해 과학자들의 의견은 분분하지만 그럼에도 공통적으로 발기부전이 나타날 경우 초기부터 전문가와 상담받을 것을 조언했다.

자니니 박사는 "발기부전 환자를 볼 때, 그들은 단지 비아그라나 시알리스 처방만 받는 것이 아니다"며 "우리는 환자의 콜레스테롤 수치부터 당뇨병, 생활방식, 식습관 등 다양한 것을 확인한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와의 연관성을 떠나서 발기부전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이는 더 많은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발기부전을 혼자서도 치료할 수 있겠지만 이러한 문제를 겪고 있다면 고민하지 말고 전문가를 찾아달라"고 조언했다.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