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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일본산 수입규제 해제"...기시다·존슨, '후쿠시마산 팝콘 시식' 화기애애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5.06 11:37

수정 2022.05.06 11:37

日기시다-英존슨 정상회담
존슨 "6월말까지 후쿠시마산 수입 규제 해제"
英日, 군사훈련 원활화 협정 체결
日입국규제, 6월엔 완화
기시다, 런던 시티서 강연
"일본경제, 힘차게 성장할 것"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앞쪽 오른쪽)가 5일(현지시간)영국 런던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과 함께 이동하는 모습. 로이터 뉴스1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앞쪽 오른쪽)가 5일(현지시간)영국 런던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과 함께 이동하는 모습. 로이터 뉴스1
【도쿄=조은효 특파원】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가 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다우닝가 총리 관저에서 열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실시하고 있는 후쿠시마산 등 일본산 식품 수입 규제를 오는 6월 말까지 해제하겠다는 방침을 전달했다.

이번 회담에서 두 정상은 기시다 총리가 사전에 준비해 간 후쿠시마산 팝콘을 맛보는 등 우호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양측은 앞서 지난 3월에 벨기에에서 이뤄진 회담에서도 존슨 총리가 가져온 후쿠시마산 일본과자를 시식한 바 있다. 기시다 총리는 원자력 발전소 재가동 등을 통해 러시아 에너지 의존을 줄이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국의 군사 위협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양측은 군사협력을 강화하기로 하고, 공동 군사 훈련과 관련한 '원활화 협정'(RAA)에 합의했다. 일본 자위대와 영국군이 상대국 영역에 들어가 공동 군사 훈련을 실시할 경우, 무기류 등의 반입 절차가 간소화 된다. 일본이 이같은 협정을 체결한 것은 미국, 호주에 이어 영국이 세번째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왼쪽)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5일(현지시간)영국 런던 다우닝가 총리 관저에서 회담을 하는 모습. 로이터 뉴스1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왼쪽)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5일(현지시간)영국 런던 다우닝가 총리 관저에서 회담을 하는 모습. 로이터 뉴스1
기시다 총리는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도 발표했다. 자산동결 대상에 약 140명의 개인을 추가하고, 수출금지 대상에 군사단체 약 70곳을 새롭게 포함시켰다. 기시다 총리는 "우크라이나는 내일의 동아시아가 될지도 모른다"면서 주요 7개국(G7)과 공조해 러시아 제재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이와 함께 현재 '쇄국 정책'이라 일컬어지는 일본의 외국인 입국규제 조치에 대해, 오는 6월에는 다른 G7 국가 수준으로 출입국 제한을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영국 금융가 시티에서 자신의 경제 정책기조인 '새로운 자본주의'에 대해 "한마디로 자본주의의 버전 업"이라며 "자산소득을 갑절로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또 아울러 2050년 탄소중립에 대응하기 위해 "향후 10년간 민관이 150조엔을 투자할 것"이라며 "일본 경제는 앞으로도 힘차게 성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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