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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재난전담' 공공병원 들어선다…"600병상 종합병원급"(종합)

뉴시스

입력 2022.05.06 11:20

수정 2022.05.06 11:21

기사내용 요약
'서울형 공공병원' 설립에 4000억 투입…2026년 완공
공공재활병원 950억 투입…장애인치과병원 1곳 늘려
"안심소득, 서울런, 서울형 임대주택 등 4개 정책 구상 완성"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6일 서울시청에서 공공의료 확충 관련 기자설명회를 하고 있다. 2022.05.06.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6일 서울시청에서 공공의료 확충 관련 기자설명회를 하고 있다. 2022.05.06.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하종민 기자 = 2년 넘게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공공의료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커진 가운데, 서울시가 공공의료 인프라와 서비스를 대대적으로 혁신하는 '서울형 공공의료'를 본격화한다.

시는 2026년까지 총 6120억원을 투자해 공공의료가 가장 절실한 의료 소외계층을 위해 서비스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특히 4000억원 규모의 재난대응 특화 '서울형 공공병원'을 서초구 원지동에 새롭게 건립할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6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서울형 공공의료' 확충 계획 브리핑을 통해 "공공의료에 대한 정책을 발표해 취약계층을 위한 4개의 정책이 완성됐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지난해 4월 취임하면서 '서울을 글로벌 선도도시로 만들겠다'는 목표와 함께 '혁신적인 방법으로 취약계층을 보듬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두 가지 시정 운영의 원칙을 세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생계비 문제 해결을 위한 안심소득 시범사업을 시작했고,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서는 서울런 사업을 실시했다. 지난달에는 '고품질 서울형 임대주택'을 발표해 주거 취약계층을 위한 정책을 시작했다"며 "오늘 '서울형 공공의료' 정책을 발표해 취약계층을 위한 저의 구상이 완성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된 '서울형 공공의료' 확충 계획은 ▲재난대응 공공의료 인프라 확충 ▲취약계층 대상 공공의료 서비스 확대 ▲민간-공공 의료협력체계 마련 등 3개 분야 9개 사업으로 추진된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6일 서울시청에서 공공의료 확충 관련 기자설명회를 하고 있다. 2022.05.06.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6일 서울시청에서 공공의료 확충 관련 기자설명회를 하고 있다. 2022.05.06. kkssmm99@newsis.com
먼저 시는 재난대응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서울형 공공병원'을 오는 2026년까지 건립한다. 서울형 공공병원은 6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으로 건립되며, 100병상 규모의 '감염병 전문센터'를 별도로 갖춘다.

공공병원은 평시에 동남권 주민들을 위한 공공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감염병 등 재난 상황에서는 재난대응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특화해 설계한다. 환자 폭증으로 인한 병상부족 상황에 대비해 지하주차장 등 유휴공간에 임시병상(100병상 이상)을 설치할 수 있도록 산소, 전기, 급수 등 보급시설을 설계에 반영한다.

그는 "'서울형'이라는 이름의 핵심은 평시 종합병원으로 운영하면서 저소득 시민을 위한 공공의료를 제공하고, 유사 시 재해재난 전담병원으로 변환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갑작스러운 감염병이 발생할 경우 층별 분리를 통해 일반환자와 감염환자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도록 별도 공조시설도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또 장애환자 재활치료를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서울시 최초의 '공공재활병원' 건립에도 950억원을 투입한다. 공공재활병원은 200병상 규모로 건립되며, 오는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신체 또는 이동에 제한이 많은 장애인들을 위한 '제2장애인치과병원'도 건립한다. 시는 현재 전문 치과진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장애인치과병원' 1개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오는 2024년까지 서남권에 1개소를 추가 건립할 예정이다.

보라매병원은 안심호흡기전문센터 건립해 감염병 대응역량을 강화한다. 400억원을 투입해 노인성 호흡기질환자 진료와 감염병 연구 기능을 수행하고, 고도 음압시설과 감염병 관련 특수 의료장비를 갖춘 72개 음압병상을 확보할 예정이다.

서남병원은 종합병원 위상에 걸맞게 시설 현대화를 추진한다. 증축·리모델링을 통해 내년까지 41병상(음압 5병상)을 추가로 확보하는 등 서남권 지역 책임의료기관 역할을 강화한다.

은평병원은 현대화 작업에 착수하고, 서북·북부·동부병원은 특화 기능을 강화해 취약계층 맞춤형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울=뉴시스] 2년 넘게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공공의료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커진 가운데, 서울시가 공공의료 인프라와 서비스를 대대적으로 혁신하는 '서울형 공공의료'를 본격화한다. 시는 2026년까지 총 6120억원을 투자해 공공의료가 가장 절실한 의료 소외계층을 위해 서비스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특히 4000억원 규모의 재난대응 특화 '서울형 공공병원'을 서초구 원지동에 새롭게 건립할 계획이다. 사진은 6일 오전 서울시가 발표한 '서울형 공공의료 혁신' 관련 자료. (사진=서울시 제공) 2022.
[서울=뉴시스] 2년 넘게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공공의료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커진 가운데, 서울시가 공공의료 인프라와 서비스를 대대적으로 혁신하는 '서울형 공공의료'를 본격화한다. 시는 2026년까지 총 6120억원을 투자해 공공의료가 가장 절실한 의료 소외계층을 위해 서비스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특히 4000억원 규모의 재난대응 특화 '서울형 공공병원'을 서초구 원지동에 새롭게 건립할 계획이다. 사진은 6일 오전 서울시가 발표한 '서울형 공공의료 혁신' 관련 자료. (사진=서울시 제공) 2022.05.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또 재난 상황에 대비해 민간 의료자원과 인력을 공유하는 '서울 재난의료대응센터(EOC, Emergency Operation Center)' 시스템을 설립·운영한다. 신규 건립 예정인 '서울형 공공병원' 내에 구축해 민간병원과 협력해 운영하고, 동원된 민간의 인력과 자원에 대해서는 합당한 손실보상 기준을 마련해 지원한다.

이 외 민간병원이 공공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면 서울시가 그에 부합하는 인센티브를 주는 '서울형 병원 인센티브 지원사업'도 추진한다. 인센티브 지원사업은 하반기부터 사업계획을 본격적으로 수립할 예정이다.

의료진 확충 계획과 관련해서는 "실제 하드웨어만 마련한다고 해서 병원 기능을 다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새 정부의 과제에도 '필수의료기관 및 의료진 부담 완화'가 포함된 만큼, 서울시도 여기에 맞춰 의료인력 확보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미 지난해 의료진 채용 방식과 처우를 개선한 바 있다. 근무 형태도 전일제 방식에서 다양화할 수 있는 시스템의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새롭게 신설하는 병원도 우수 의료인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가장 좋은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코로나19와 분투해 온 지난 2년간 확산과 감소를 반복하는 위기를 극복하면서 공공의료의 가치를 다시 한번 되새겼다.
의료취약계층을 위해 더욱 두터운 의료 안전망을 구축하고, 공공의료의 테두리 안에서 보호받을 수 있게 '건강특별시 서울'을 완성해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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