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여론 8135명 참여…‘워라밸 개선 기대’ 41.44%, ‘업무효율성 향상될 것’ 33.28%
[파이낸셜뉴스] 전 세계 각 국에서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주 4일제 도입에 대해 74.76%의 대중들이 찬성했으나, 연령대가 높을수록 반대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야근 늘어날 수도 있어 반대’는 14.82%, ‘잘 모르겠다’는 10.42%로 조사됐다.
6일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여론 앱(App) 크라토스에 따르면 이 회사가 4월 26일부터 지난 1일까지 6일 간 진행한 '세계 각국 주 4일제 도입 움직임 당신의 생각은?'이라는 설문에 총 8135명이 참여했다.
주 4일제 도입에 대한 반응은 설문 참여자 중 41.48%에 이르는 3374명이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개선이 기대된다'며 찬성하는 입장이 가장 많았다. '업무 효율성이 향상될 것'이라는 응답자들은 33.28%로 그 뒤를 이었다. 14.82%의 응답자는 ‘오히려 야근 늘어날 수도 있다'는 반응을 보이며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10.42%는 ‘잘 모르겠다’며 주 4일제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히지 않았다.
연령별 통계 결과 3040대의 투표참여율이 합산 60.77%로 가장 높았다. 30대에서 ‘워라밸 개선이 기대된다’에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고, 40대에서는 ‘업무효율성 향상될 것’을 선택한 비율이 30대보다 높았다. 이는 MZ세대인 30대는 워라밸을, 40대는 생산성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풀이된다. 20대에서 50대로 갈수록 ‘야근이 늘어날 수 있어 반대한다’를 선택한 비중이 높았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주 4일제를 반대하는 입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한편 주 4일제를 시범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기업들이 나타나고 있다. SK텔레콤은 매주 셋째 주 금요일을 휴무로 지정했으며, 카카오게임즈는 격주로 주 4일제 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다. 에듀윌은 ‘드림데이’라는 제도를 도입해 임직원들이 원하는 휴무일을 정하도록 하고 있고, 우아한형제들과 여기어때는 월요일 오후 1시에 출근하는 주 4.5일제를 도입하기도 했다.
6월 선거를 앞둔 정계에서도 최근 주 4일제 공약이 활발히 거론되고 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지난 1일 ‘재택연계형 주 4일제 도입’을 골자로 한 노동 공약을 발표했다. 송 후보는 "서울시장이 된다면 서울 내 공공 부문 근로자는 주 4일은 출근하고 1일은 재택근무를 하도록 하겠다"며 "공공뿐만 아니라 민간에서도 재택연계형 주 4일제가 활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사회적 기구를 만들어 현실적 도입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임명희 정의당 강릉시장 후보 또한 공약으로 주 4일제 근무 도입을 내걸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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