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소떡소떡 30분, 휴게소에만 1시간"…고속도로 휴게소 '올들어 최고 매출'

뉴스1

입력 2022.05.06 14:31

수정 2022.05.06 14:31

어린이날이자 징검다리 연휴 첫날인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오른쪽)이 정체를 빚고 있다. 2022.5.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어린이날이자 징검다리 연휴 첫날인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오른쪽)이 정체를 빚고 있다. 2022.5.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차가 너무 많아서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어가질 못했어요" "휴게소 들어가고 빠져나오는데 1시간 걸렸네요"

거리두기 해제와 어린이날 연휴 등이 맞물리면서 지난 5일 고속도로 휴게소 매출이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타격을 입었던 휴게소들이 일상회복에 힘입어 모처럼 웃었다.

특히 오는 8일까지 징검다리 휴일까지 겹치면서 5일 고속도로는 지난 명절과 비슷하게 혼잡했다. 한국도로공사가 예상한 전국 고속도로 이용 차량은 460만대로, 지난 설 연휴 첫날 교통량(476만대)과 맞먹는 수치였다.

특히 서울과 강원도를 잇는 양양고속도로 부근 정체는 심각했다.
춘천에 레고랜드가 개장하면서 1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몰린 데다, 연휴 기간 짧은 여행을 가는 사람들까지 겹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노원에 사는 A씨는 온라인 카페에 "당일치기로 바다를 보러 가려고 오전 8시에 나왔는데 6시간째 고속도로에 있다. 간신히 가평휴게소에 들렀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 1시간을 소비했다"고 토로했다. 강원도 여행을 간 B씨도 "오전 6시에 출발해 아침 일찍 밥 먹을 데가 없어 휴게소로 갔는데 앉을 자리가 없어 겨우 먹었다"고 전했다.

다른 지역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전주로 여행을 다녀왔다는 한 누리꾼은 온라인 카페에 "휴게소에 사람이 너무 많다. '소떡소떡'은 30분 기다려서 애들 사주고, 화장실 줄서서 기다리고, 고속도로가 밀려서 더는 못 갈 거 같다"고 혀를 내둘렀다. 다른 누리꾼도 "휴게소에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식당에 자리도 없고, 음식은 우동 종류만 먹을 수 있었다"고 했다.

차와 사람이 몰리면서 휴게소 매출도 올해 들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휴게소의 200여곳의 지난 5일 매출액은 약 61억원으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어린이날에 대비해서는 약 91% 증가한 수치다.

서울 양양 고속도로 가평 휴게소(하행선)의 매출 역시 올 들어 최고치였고 지난 주말 평균보다 약 25% 정도 상승했다.
서울방향의 경우 지난해 어린이날보다 매출이 약 80% 정도 늘었다.

한국도로공사는 8일까지 연휴기간 교통량을 Δ512만대(6일) Δ550만대(7일) Δ537만대(8일)로 예상하며, 고속도로 상황이 '혼잡'~'매우 혼잡'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5월6일 오후 1시 기준으로 전날 같은 시간대보다 매출액이 더 많이 집계됐다"며 "연휴가 겹친만큼 휴게소들의 매출액이 계속 상승할 듯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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