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퇴임을 앞둔 문재인 대통령이 전북 전주 구도심에 들어설 헌책도서관에 평소 즐겨 읽던 10여 권의 도서를 기증했다.
6일 전주시에 따르면 과거 헌책방 거리로 명성을 떨쳤던 동문거리 활성화를 위해 헌책도서관을 건립 중이다.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해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368.28㎡ 규모다.
전주시는 이곳을 시대의 명사들이 추전하는 책으로 채우기로 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작가와 문화 예술계 인사, 지식인 등 명사들이 추천하는 책을 기증받아 시민들이 ‘인생을 바꿀 한 권의 책’을 만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1호 기증자는 문 대통령으로 결정됐다. 문 대통령은 최근 이수광의 ‘류성룡의 왜란극복기’와 ‘명견만리’ 등 10여 권의 도서를 기증했다.
시대 명사들로부터 기증받은 도서는 헌책도서관 내 ‘시대의 명사’ 코너에 비치·전시될 예정으로, 도서관을 방문한 이용자는 누구든지 열람할 수 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동문거리의 정체성을 담아 조성 중인 헌책도서관은 다가여행자도서관과 함께 구도심을 살리는 명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동문-다가 책의 길’ 조성 등 전주 곳곳에 다양한 특화도서관을 조성해 시민의 일상을 풍요롭게 하고 책의 도시 전주의 정체성을 높여가겠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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