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9일부터 경기도 수원에서도 저상형 2층 광역 전기버스가 달린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9일부터 경기도 수원시 광역버스 노선에서 '저상형 2층 광역 전기버스' 7대가 운행을 개시한다고 8일 밝혔다. 권선구에서 팔달구, 장안구를 거쳐 사당역으로 운행하는 7780번에 3대, 권선구에서 장안구를 거쳐 사당역으로 운행하는 7800번에 4대가 도입되며, 이는 수원시 최초운행이다.
2층 광역 전기버스는 좌석 공급량 확대, 온실가스 감축 등을 위해 국토부와 현대차가 2019년 공동으로 개발한 첨단 국산 기술이 집약된 차세대 광역교통 수단이다. 좌석은 총 70석(1층 11석, 2층 59석)으로 기존 버스(44석) 대비 약 60% 증가한다. 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해 휠체어(2대)가 탑승할 수 있도록 저상버스 형태로 제작됐다.
전기모터로 주행해 소음과 진동이 거의 없고, 전방 충돌 방지(FCA) 및 차선이탈 방지(LDW) 등 각종 운행 안전장치가 설치돼 승객에게 쾌적하고 안전한 광역교통 서비스를 제공한다. 일산화탄소 등 유해물질 및 탄소배출이 없어 도심 대기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대당 수송량 확대로 출퇴근 시간대 차내 혼잡 및 도로정체 완화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2층 광역 전기버스가 도입된 타 시도의 경우 기존 버스 대비 90t 이상의 탄소배출 감소, 도입 노선의 하루 평균 승차인원 20%(1250명→1501명) 증가, 평균 차내 혼잡도 13%p(57%→44%) 감소 효과를 보였다.
대광위는 현재 10개 노선에 25대의 2층 광역 전기버스를 운행 중이다. 올해는 지방 대도시권(대전권) 최초 도입 등 연내 60대로 확대하고, 2030년까지 300대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윤준상 대광위 광역버스과장은 "2층 광역 전기버스는 광역버스 노선에서 운행 가능한 유일한 저상버스로서, 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광역 이동권 보장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광역버스 편의 향상, 대기환경 개선, 장애인 이동권 보장 등을 위해 2층 광역 전기버스를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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