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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황근 , 농진청장 시절 불법 비료공장 적발 실패에 "송구하고 안타까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5.06 16:52

수정 2022.05.06 16:52

"농협 사외이사 경력 문제없어…정책 추진 도움 될 것"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 후보자가 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 후보자가 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는 농촌진흥청장으로 재임할 당시 장점마을 비료공장의 불법 생산 행위를 적발하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 "송구스럽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이원택 더불어민주당이 전북 익산시 함라면 장점마을 사태에 관해 묻자 "당시 그런 것을 밝혀내지 못한 점에 대해 송구스럽다"며 이 같이 밝혔다.

장점마을에서는 2001년 비료공장이 설립된 이후 2017년까지 마을 주민들에게서 간암, 피부암, 담도암 등이 발병했다. 약 16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환경부 역학 조사 결과 마을 인근 비료공장인 금강농산 사업장 내부에서 암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이 발암물질은 금강농산에서 퇴비를 만들며 불법적으로 사용한 연초박(담뱃잎 찌꺼기)으로 밝혀졌다.

정 후보자는 2016~2017년 농진청장 재직 당시 해당 비료공장을 점검했으나 이상이 없다는 판단을 내린 바 있다. 이에 현재 장점마을 주민과 일부 환경 단체들은 정 후보자가 '단속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정 후보자는 이날 "당시 농진청은 비료를 제대로 만들고 있는지를 단속했고 환경 문제는 환경부에서 담당했다"면서도 "해당 업무를 어느 부처가 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추후 장점마을을 방문해 주민들을 위로할 것이냐는 질의에는 "말씀에 유념해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농협경제지주 사외이사 경력이 이해 충돌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다고 본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후보자는 "(농협 사외이사로 활동하면서) 농협의 역할, 어떠한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에 대해 여러 번 강조를 했다"며 "농협이 빠진 농업정책은 상상할 수 없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사외이사 경력이 (농업) 정책을 추진하는 데 상당히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농협 조직을 활용해 선거운동을 했다는 지적에는 "(선거운동을 한 게)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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